DRM 없는 MP3 판매가 대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 없이 판매하는 MP3파일 서비스가 확산될 조짐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부 음원을 DRM 없이 판매해온 쥬크온(대표 한석우 http://www.jukeon.com)에 이어 ㄱ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벅스(대표 김경남 http://www.bugs.co.kr)도 최근 ‘DRM 프리’를 전격 선언했다. 이같은 결정은 유료 파일이 특정 DRM만을 지원, 오히려 기기 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무단 공유 파일보다 사용이 불편해지는데 따른 방책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또한 이들 온라인음악서비스 전문업체들이 그동안 폐쇄형 DRM 정책을 쓰면서도 시장을 장악한 이동통신사와의 정면 경쟁을 위해 ‘기기 호환성 극대화’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도 풀이돼 귀추가 주목된다.

벅스는 이달 문을 연 MP3 다운로드서비스에 등록된 4만여 곡의 음악 중 40% 정도를 DRM 없이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도 넷싱크, 마이크로소프트 DRM, x싱크 DRM 등을 지원해 사실상 국내 시판되는 모든 MP3플레이어에서 음악을 담아 들을 수 있다는게 벅스측의 설명이다. 회원 수 1800만 명의 벅스가 이번 DRM 프리 선언은 시장에 적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앞서 쥬크온은 권리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15%였던 DRM 프리 음원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렸고 다른 음악 서비스 업체들도 DRM 프리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 전반에 DRM 없는 MP3 판매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DRM 프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온라인음악 서비스 업체 대표는 “DRM은 콘텐츠를 보호하겠다는 일종의 약속과도 같다”며 “기기 선택권 제한은 DRM 호환성을 높이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지 DRM 삭제와 같은 편법으로 접근하면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벅스측은 “DRM을 영원히 걸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향후 DRM 있는 음악과 DRM 없는 음악의 매출비교 등을 통해 권리자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쥬크온은 앞으로 DRM 없는 MP3 파일에 워터마크(watermark)를 씌워 해당 파일이 무단공유되는 상황을 추적하는 등 저작권 침해 확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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