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재단, 이사장­직원간 갈등으로 ‘내홍’

 신임 이사장을 맞은 지 반 년째인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둘러싼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4일 과학기술계와 한국과학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3월 취임한 나도선 이사장이 조직개편과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불협화음을 빚어오다 최근에는 급기야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단체행동사태까지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나도선 이사장이 취임 두달 만인 지난 5월 실시한 대대적 조직개편과 후속인사에 이어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8월에 또다시 총 직원 수의 4분의 1인 16명에 대해 내린 인사 발령조치, 여기에 지난 5월 인사에서 계약직 전문위원을 정규직화하는 조건으로 모 전문위원을 보직해임했다가 8월인사에서 보직을 되돌리는 인사조치를 내린 것도 직원들의 반발을 부채질했다.

나 이사장의 인사방식에 대해 `무원칙한 인사`로 규정한 재단 직원들은 결국 지난주 월요일 열린 노동조합 총회에서 `나이사장이 취임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조직개편과 인사들 단행, 재단을 파행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결국 퇴진결의안까지 내놓았다.

윤종현 과학문화재단 노조위원장은 "이사장이 취임 후 신중한 인사를 한다면서 두 달을 지채하다 단행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직원들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며 "신의를 저버린 나 이사장을 퇴진시키는 것만이 재단을 살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도선 이사장은 "직원들과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사에 대해서는 잘못한 점이 없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고 노조의 요구 또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갈등이 불거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양해를 구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이사장과 직원들간의 갈등이 노동조합 총회결의를 통한 `기관장 퇴진을 위한 단체 행동결의`로까지 이어진 가운데 나도선 이사장은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간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났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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