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소재업체들이 차세대 디지털 소재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이닛폰인쇄, 쓰미토모화학, 아사히초자, 미쓰이화학 등 대형 소재업체들은 디지털 기기의 성능을 높히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평판TV용 차세대 소재 개발 및 투자에 적극 나섰다.
다이닛폰인쇄가 약 550억엔을 투입해 최첨단 LCD 패널용 필터를 양산하며 쓰미토모화학이 300억엔 이상을 들여 LCD TV용 신형 편광판을 한국과 일본에서 양산한다.
일본 소재업체들이 평판TV 소재에 투자하는 것은 평판TV를 필두로 한 디지털 가전의 가격 하락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새롭고 기능이 향상된 소재를 개발, 채산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이닛폰인쇄는 북큐우슈우의 구로자키공장에 제8세대(유리기판 2.16m×2.4m) 패널용 컬러필터 생산라인을 신설 중이다. 내년 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첨단 제6세대(유리기판 1.5m×1.8m)용 라인을 지난 5월에 가동했지만 여기에 250억엔을 추가로 투입, 라인 증설에 나선 상태다. 또 8세대에는 300억엔을 투자했다. 8세대 라인이 7세대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잇점을 활용했다. 이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전체 생산능력이 올해 말 대비 약 1.9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 월 생산능력도 총1300만장(14인치 환산)에 달한다.
쓰미토모화학은 아이치공장에 약 100억엔을 들여 연 생산 600만㎡의 편광판 제조라인을 증설 중이다. 쓰미토모 출자사인 한국업체 동우파인켐의 히라자와공장에는 200억엔 이상을 투입해 연 생산 1200만㎡의 설비를 확충키로 했다. 이 두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각각 샤프와 삼성전자에 공급될 예정이다. 라인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75% 늘어난 4200만㎡까지 늘어난다.
이밖에도 아사히초자는 세계 최대급 8세대 LCD 패널용 유리기판 라인을 건설 중이다. 총 250억엔을 투입되며 내년 가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미쓰이화학도 PDP 패널용 수지 컬러필터 생산을 늘리기 위해 30억엔을 들여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판TV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가격 하락 기미가 뚜렷해 소재업체들로서는 생산기술을 향상시켜 원가를 낮추는 것만이 살 길”이라며 “소재업체들의 고기능 소재 개발로 인해 차세대 평판TV가 출현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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