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검토하다가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에 준비 중인 폴더블 아이폰과 별개로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쉘 방식의 플래그십 모델을 내부적으로 논의했지만, 결국 출시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책처럼 펼쳐지는 폴더블 모델이 갤럭시Z 폴드 8 등과 경쟁하는 것과 달리 갤럭시Z 플립 8 같은 세로 접이식 스마트폰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 클램쉘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은 과거에도 한 차례 관련 정보가 흘러나온 바 있지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는 개발이 완전히 중단됐거나 무기한 연기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내부에서는 특히 “클램쉘 폴더블 아이폰은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서두르기보다 완성도를 높인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고수해 왔으며, 폴더블 시장에서도 화면 주름 문제 등이 해결될 때까지 진입을 늦춘 바 있다.

클램쉘 디자인은 기존 아이폰과 큰 차별점이 없고 단지 반으로 접히는 구조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경우 배터리 용량과 디스플레이 구조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카메라 성능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대신 작은 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는 콤팩트 모델이 필요하다면 클램쉘 폴더블을 내놓기보다 일반 아이폰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의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애플의 제품 전략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디자인적인 매력 때문에라도 클램쉘 폴더블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7은 같은 시리즈의 갤럭시Z 폴드 7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만약 애플이 클램쉘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했다면 이 제품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