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8)전문업체: 틸론vs노아테크놀로지

 ◇ 틸론

 요즘 기업에서 IT화두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서버기반컴퓨팅(SBC Server Based Computing)이다. 기업 전산실이나 외부 데이터센터의 중앙 서버에서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각 직원의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안의식이 강화되고 중앙집중화에 따른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 효과와 총소유비용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다.

 틸론(대표 최백준 http://www.tilon.co.kr)은 자체 보유한 SBC 기술력을 바탕으로 KT와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구축 솔루션인 ‘비즈메카투스칸’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메카투스칸은 틸론의 SBC 솔루션인 ‘투스칸 프로페셔널 서버2004(TusKan Professional Server2004’를 이용해서 재무, 인사, 회계, 결재 등의 솔루션과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을 임대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비즈메카투스칸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이다. SBC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업무에 필요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중앙 서버에 설치된다. 서버 관리자가 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 권한을 선별적으로 부여해 무단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각종 데이터도 개인 PC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중앙 서버에서 관리된다. 누가 어떤 데이터에 언제 접근했는지에 대한 로그 기록도 남기 때문에 내부 사용자에 의한 정보 유출이 엄격히 제한된다. 또 기존 PC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위해 PC를 수거한 뒤 프로그램 설치와 배포를 반복하는데 따른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비즈니스 연속성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틸론은 비즈메카 투스칸 솔루션과 함께 자체 개발한 산업용 신클라이언트(WBT) ‘씬플렉스(Thinplex)’을 PC 대신 도입한다면 보안성과 관리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씬플렉스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단말기 역할은 하지만, 자체 데이터 저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작업 데이터는 씬플렉스가 제공하는 관리자 도구(TMC)를 통해 중앙 서버에서 관리, 통제된다.

 최백준 사장은 “투스칸 프로페셔널서버2004는 신기술인증인 KT 마크 획득에 이어 장영실상, 신소프트웨어대상을 수상하고 GS인증까지 받았다”면서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보급형 씬플렉스 출시도 앞두고 있어 비즈메카 투스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례:대웅제약

 최첨단 시설의 생명공학연구소를 운영중인 대웅제약은 생산성 제고와 지식공유를 위해 업계 최초로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지식관리(KM) 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유지·관리하는데 따른 부담과 사내에 서로 다른 클라이언트 단에서 사용중인 운용체계(OS), 유무선 환경 등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안고 있었다. 이와 함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항암제 기술개발(세계특허출원)로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성과가 커지면서 정보 유출 등 보안성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대웅제약은 이들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틸론의 투스칸 프로페셔널 서버를 도입, 애플리케이션의 배포·관리, 이기종 시스템의 통합지원 등을 실현,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구축형ASP’ 솔루션으로 평가되는 투스칸 서버는 기업이 이미 운용중인 ERP 등 기간 애플리케이션을 ASP 방식으로 사내외 관련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ASP 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업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투스칸 서버에 접근, 기존에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시간과 공간, OS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투스칸 메인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적용, 기존의 레거시 환경을 수정하지 않고 본사와 연구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했다. 이를 통해 △연구소 기밀자료의 보안성 강화 △데이터 백업관리 △시스템 장애와 바이러스의 예방 △사용자 또는 그룹 별 데이터 공유와 보안설정 △외근이나 재택 근무시 안전한 데이터 접근 등을 꾀했다.

 대웅제약은 투스칸을 이용해 현재 문서편집기, e메일 등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SAP·베어플러스 등 기간 정보 시스템을 사용중이며 유무선 통합 서버기반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최신 응용 프로그램도 저사양 PC, 신클라이언트,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외 출장, 재택 근무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사내 업무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유비쿼터스 오피스 컴퓨팅 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노아테크놀로지

 건설사업은 발주자, 설계사, 감리자, 시공자, 그 밖의 수많은 협력업체가 임시조직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건설 사업의 IT관리도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한시적으로 수행되는 사업에 인력과 장비,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은 비용적으로나 관리면으로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에따라 건설 현장 중심의 정보화 방안으로 전문인력에 의한 위탁운영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노아테크놀로지(대표 장재석 http://www.noat.co.kr)는 건설사업관리시스템(이하 PMIS)을 ASP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PMIS는 건설 프로젝트 기획부터 시공 및 준공에 이르기까지의 업무를 웹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 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이다.

 노아테크놀로지는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업종별 ASP 보급 확산 사업에서 PMIS 보급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PMIS ASP는 전산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시스템통합(SI) 형태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새로운 전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물론 전산실 구축 및 운영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지만, ASP 방식으로는 많은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노아테크놀로지의 PMIS ASP인 ‘하이(Hi) PMIS ASP’는 애플리케이션이 표준화, 모듈화돼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노아테크놀로지는 최근 PMIS 시장에서 석권에 가까운 성공을 거뒀다. 서울시 청계천 복원 사업과 서울시시철도 9호선, 대전시 도시철도 1호선, 전주시 서부 신시가지 개발, 인천시 하수종말처리장 건축, 첨단 IT 콤플렉스 건축 사업 등이 주요 공급처이다. 노아테크놀로지는 REQ라는 시스템을 구축, 고객의 불편 사항이나 요구 사항을 고객사의 최고경영진에 보고되도록 하는 등 서비스 질 향상에도 힘을 쏟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석 사장은 “ASP는 결국 서비스 사업이기 때문에 서비스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PMIS를 위한 전담 연구개발조직을 두고 끊임없는 R&D와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 건설 분야 종합 IT아웃소싱 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외국기업 창업 지원연구센터인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Invest Korea Plaza)를 건립 중이다.

 오는 2006년 10월에 완공예정인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는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KOTRA 본사 인접 부지 1062평에 들어선다. 최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외국인투자 전용시설이다. 산업자원부는 이 빌딩이 들어서면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 생활이 개선돼 연간 120개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부터 1억8000만달러의 외자 투자 유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RA는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를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 ‘패스트트랙(Fast Track)’ 공사 방식을 도입했는데 건설품질관리 문제와 건설사업 효율성 높이는 것이 고민으로 떠올랐다. 또 최첨단 인텔리전트 건물을 내세운 만큼 완공 후 건물 유지 보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 사업단은 이를 위해 PMIS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게 됐는데 시스템 도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PMIS 패키지 비용과 서버 등 관련 인프라 투자 비용은 물론이고 상주 인원 고용도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노아테크놀로지의 PMIS 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 ‘하이 PMIS ASP’를 도입키로 했다. 국내 최초로 웹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인터넷만 접속되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점, CM을 위한 체계적인 기능을 갖추고 사용이 편리한 점이 부각됐다. 특히 초기 구축비가 저렴해 부담이 적었고 노아테크놀로지의 전문적인 인력을 이용하면 인력 운용비도 들지 않았다. 물론 외부 사업자에 중요한 시스템을 맡기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아테크놀로지가 이미 300여개 고객을 확보, 폭넓게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KOTRA 사업단은 PMIS를 ASP로 도입함으로써 설계 도면 및 보고서 작성, 보관, 배포, 검색 등의 자동화로 일반 문서 20%, 도면·사진자료 80%, 설계변경 3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통신비의 절감과 업무 자동화에 따른 업무처리 시간의 단축도 큰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일일 작업보고 및 업무 연락이 2∼3일에 걸쳐 복잡하게 이뤄졌던 것에 비해 각종 문서 송수신과 업무 연락을 위한 시간과 인력도 대폭 절감됐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단순 업무가 준 큰 것도 큰 수확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