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터급 초정밀 렌즈가공기술을 적용, 카메라 한대로 360도 전방위 감시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초정밀 비구면 광학 카메라 제작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강신원)의 장치운영부 제작지원팀(팀장 김건희)은 중소기업청의 산·학·연 컨소시엄 과제의 지원을 받아 피사체 영상왜곡을 크게 줄인 360도 감시 초정밀 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방위 보안카메라는 나노 포토닉스(대표 호남대 권경일 교수) 및 하늘엔지니어링(대표 홍창덕)과 공동으로 개발됐으며 피사체의 왜곡된 상을 보정하는 렌즈 광학 설계 기술이 핵심내용이다.
기술진은 현재 직경 80㎜에 500g의 소형 카메라로 제작된 이 시제품을 이용, 정원이나 놀이터, 운동장, 공원 등 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에 들어가는 1m급 첨단 고해상도 카메라수준의 해상도를 갖춘 직경 600㎜짜리 반사경도 제작할 수 있다”며 “인증작업 등을 거쳐 5년 후에는 위성용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CCTV의 경우 360도를 감시하기 위해 총 2000만원 가량이 드는 4대의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 기술을 채택할 경우 10분의 1정도의 비용만으로도 같은 면적을 감시할 수 있다.
기술은 국방분야의 원격 망원경이나 적외선 열상 카메라 시스템, 천체 망원경, 항공우주 분야 초정밀 카메라 등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미 지난 2003년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 반사경의 보정가공을 맡은 바 있다.
CC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건희 팀장은 “고해상도 첨단 카메라의 생명은 바로 광학렌즈의 가공 기술에 달려있다”며 “초정밀 비구면 렌즈의 설계 및 가공, 평가까지 모든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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