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따져 본다. 또 자신은 어떤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개인과 조직의 비전은 왜 필요하며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가야 할까?<편집자 주>
한 벤처기업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모처럼 사장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얘기를 입사 전부터 들었던 터라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우리 회사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사장으로부터 멋진 비전을 듣고 싶었던 그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듣는 순간 머쓱해지고 말았다.
"비전은 귀하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지요."
우리는 흔히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따져 본다. 또 자신은 어떤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개인과 조직의 비전은 왜 필요하며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가야 할까?
개인의 비전
평소 비전을 갖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 비전은 개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확립시켜 주기 때문이다.
우선 비전을 지닌 사람의 삶은 생동감이 있고 일관성이 있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시련이나 뜻하지 않은 장애물이 닥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조그마한 난관에도 쉽게 좌절하거나 다른 길을 찾게 된다. 아무래도 미래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비전은 목표의식을 확고히 해준다. 비전이 확고한 사람의 삶은 활기차고 가야할 길이 뚜렷하므로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마치 행선지를 정하지 않는 채 택시를 타는 사람과도 같다. 결국 시간과 노력, 비용을 낭비하게 돼 뒤쳐질 수밖에 없다.
나의 삶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현듯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여행이라는 말처럼 끝없는 미지의 세계를 좇다 보면 예기치 않은 돌발사태도 만나기 마련이다.
많은 유혹과 위험도 뒤따른다. 이런 경우 어떤 사람은 삶의 중심을 잡지 못해 일생을 방황과 시행착오의 연속으로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삶에 대한 자신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니 미래는 그만큼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이 또한 개인의 `비전 부재`에서 초래된 것이다.
기업의 비전
기업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뚜렷한 비전과 원칙이 없이 사업 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기업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 경우 일시적인 성공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발전에는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에 급급하다 보면 자칫 기업의 비전을 간과하기 쉽다. 정해진 시장과 제품을 대상으로 정적인 사업전개를 하는 기존 경영과는 달리 新경제 흐름에서는 변화의 방향성을 제대로 읽고 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 단기적인 성공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 중장기 사업의 비전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만이 경영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실패한 기업들을 보면 업무 프로세스의 비효율성, 부서 이기주의, 계층간의 갈등, 조직문화의 침체 등이 원인이 되곤 하는데 이 또한 기업의 미래지향적인 관점이 결여된 데에서 비롯된다.
기업의 비전은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미래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작업이 탄탄해야 한다. 특히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신뢰를 높여주는 지름길이 바로미터가 된다. <글_이일운 / CEO리포트>
*[전자신문인터넷 CEO리포트: http://ceoreport.etnews.co.kr/]에서 내용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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