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한국의 60년대와 교육·경제·문화적 상황이 유사합니다. 정보화에서도 한국 정부의 모델을 200% 참고한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지난 15일 한국의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저개발국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00대의 PC를 공급받은 몽골의 차가안 교육문화과학부 장관은 “이 PC를 계기로 중·고교 정보화 인프라 구축이 급속히 진전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구가 250만 명에 초·중·고교가 700여 개인 몽골에 PC 2000대가 공급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게 몽골 정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반응. 차가안 장관은 “몽골 정부도 이미 ‘e몽골 프로젝트’라는 교육정보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작 PC가 부족해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중·고교를 중심으로 PC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가안 장관은 “PC 사용에 걸림돌인 불안정한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전기 10만 가구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PC에 대한 무관세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방송(EBS)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 아래 연내 추진하게 될 몽골교육방송국 설립에 거는 기대도 크다.
차가안 장관은 “교육방송과 원격교육센터 등이 설립되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희망한다”며 “우선 울란바토르 시에 교육방송을 개국해 시민들이 다양한 교육 혜택을 무료로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협력 확대 계획에 대해 그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내 몽골 노동자 불법 체류 및 비자 문제 등도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몽골의 광대한 영토에 매장된 지하자원과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란바토르(몽골)=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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