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회사란 말 지겹지도 않습니까? 우린 허깨비입니까?”
“고객에게도 갑(甲)이예요. 공기업적 마인드에 공급자적 생각만하니 누가 좋아합니까?”
민영2기 KT호의 경영방향과 비전을 논의하기 위한 ‘집행임원 전략 다이얼로그(Dialogue)’.
남중수 사장 내정자와 56명 KT 임원들은 19일 민영2기 출범을 앞두고 ‘위대한(Great) KT’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3박4일간 열띤 토론에 몸을 실었다.
14개 분임조로 나누어‘ 버려야할 것’ 5가지와 ‘꼭 해야할 것’ 5가지, 그리고 KT-KTF 합병, KT PCS 재판매 등 현안에 이르기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민영 1기에 대한 자기반성도 이어졌다. 새로운 성장엔진은 발굴하지 못한채 출혈경쟁에 발을 담궜고 수익성과 공익성을 조화시키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아픈 기억들도 언급됐다.
반면 앞으로는 컨버전스 기술 개발과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가진 주주들을 두루 충족시키는 폭넓은 경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든 경영요소를 고객을 중심으로 주주·직원·사회공동체를 중심으로 전환해 업계를 리드하고 신시장을 발구하는 영도력을 갖자는 것이 위대한 KT를 향한 결론.
남중수 사장 내정자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면 KT는 언제든지 위대한 회사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제2의 창사를 하겠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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