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향한 외산업체들의 공세들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크로미디어·썬마이크로시스템즈·HI·팻해머·이노패스 등의 외산 솔루션업체들은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단말제조사 및 이통사들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벡터그래픽, 3차원 엔진, 버추얼머신(VM), FOTA(Firmware Over The Air) 등 진출 분야도 한층 광범위해진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서비스 영역까지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추세다.
매크로미디어는 올초 삼성전자와 협력을 맺고 휴대폰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로 자사의 모바일용 벡터그래픽 솔루션인 플래시라이트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 애니콜랜드를 통한 플래시 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매크로미디어가 솔루션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처음으로 플래시 솔루션의 영역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크로미디어는 레인콤의 MP3에도 GUI를 공급했으며 LG전자·팬택계열 등 타 휴대폰 제조사와도 GUI 공급을 적극 타진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방위 공세를 펼칠 태세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위피에 자바가 포함된 것을 계기로 국내 단말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한 VM 용역을 강화하는 추세다. 썬은 그간 라이선스 위주의 영업을 펼쳐왔지만 국내 자바 VM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 확대를 위해 용역 분야까지 뛰어들었다.
3차원 그래픽 엔진 분야에서는 일본 HI사와 핀란드 팻해머사의 공세가 거세다. 국내 보다 앞서 모바일 3D 게임을 개발했던 레퍼런스를 앞세워 최근 개발되는 대작 3D 게임의 엔진으로 공급하는 등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이외에도 펌웨어를 무선으로 자동 업그레이드하는 FOTA 솔루션 분야는 이노패스, 비트폰, 인시그니아 등의 외산 업체들이 국내 단말제조사의 해외향 단말기에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서비스도 타진중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처럼 외산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진 이유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세계 휴대폰 시장을 이끄는 주요 단말제조사들이 한국에 포진한 데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도 발달, 한국을 해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면서 “이에 따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리드해온 국내 벤처 기업들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원 외산 업체 간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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