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폰` 파괴력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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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통신사업자 데이콤과 포털 1위 업체 NHN의 제휴는 인터넷전화(VoIP)와 멀티미디어 메신저 시장의 판도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데이콤은 34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가입자 풀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보장받아 신규 진입하는 메신저 서비스에 차별화가 가능하게 됐다.

 ◇어떤 서비스 나오나=NHN과 데이콤은 9월 1일 ‘네이버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멀티미디어 메신저에 인터넷전화(VoIP)를 결합한 네이버폰은 전화(소프트폰) 서비스와 영상통화 서비스에 컬렉트콜,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더했다.

 데이콤은 070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하는 오는 4분기(10월 말, 11월경)부터는 네이버폰에 착발신 가능한 070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최초로 070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메신저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식·지역검색, 한게임 등의 네이버 콘텐츠에 맞는 서비스를 메신저에 부가, MSN과 네이트온이 양분하고 있는 메신저 시장을 3강 구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이콤은 네이버폰을 개인시장 확보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데이콤 관계자는 “데이콤은 그동안 기업고객을 주력으로 영업해 왔고 일반은 002 국제전화 등이 전부였으나 네이버의 3400만 가입자 풀을 활용,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털의 통신시장 진출 전략 다변화=네이버와 데이콤의 제휴는 포털의 통신시장 진출이 다변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털의 단독 진출에서 기간통신사업자와의 제휴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음·하나로드림이 각각 스카이프·아이엠텔과 제휴, VoIP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파트너가 기간통신사업자는 아니다. 포털이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 사실상 포털의 통신시장 진출로 해석돼 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5월, 인터넷전화 별정 2호 사업자 허가를 받아가며 통신시장 진출을 꾀했지만 아직 ‘탐색’ 수준이다. 그러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텔레콤·SK텔링크·SK네트웍스 등 유력 유무선사업자와 계열사를 형성하고 있어 ‘포털통신’이 검증된다면 언제든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

 또 인터넷전화를 중심으로 업종별, 사업자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인터넷전화 시대가 오면서 포털뿐만 아니라 게임·음악·영화 등을 주력서비스로, 음성전화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게임업체가 VoIP 제공을 위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oIP 업계 관계자는 “포털 등 콘텐츠 사업자의 VoIP를 이용한 통신진출은 대세가 될 것”라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통신사업자와 콘텐츠사업자와의 수익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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