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엔소니

‘RPG 게임의 신기원을 이뤄 내겠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엔소니(대표 문성훈)는 개발경험이 그리 오래된 회사는 아니다. 지난 2002년 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에 만 3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소니는 업계에서 안정적인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35억원 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짧은 업력에도 이처럼 매출이 발생되는 근간에는 처음 게임사업에 뛰어들 때부터 사전조사를 철저히 한 덕분이다. 온라인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엔소니가 탄생한 것도 이러한 사전 시장조사가 한 몫을 했다. 가장 쉽게 시장에 뛰어들수 있을 뿐 아니라 큰 자본없이도 자수성가할 수 있는 분야가 모바일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엔소니는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 고민을 시작했고 2002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모바일 RPG를 선택, 이 게임에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모바일 RPG만을 개발했던 회사가 드문 상황에서 틈새시장이라고 판단했던 것이 적중한 것이다.

문성훈(29) 사장은 “모바일 RPG 개발을 확정지으면서 이 분야에서만은 가장 개발을 잘하는 개발사로 성장하길 바랬다”며 “앞으로도 엔소니는 RPG의 선봉장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포가튼 퀘스트로 입지 다져

엔소니는 법인을 설립하고 3개월 후 게임을 내놓았다. 모바일 RPG인 ‘포가튼 퀘스트’다. ‘포카튼 퀘스트’는 그동안 시장에 서비스되던 게임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플레이가 스토리 중심으로 진행되며 파티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전술도 가능했다. 한국게임개발원에서 우수게임사전제작지원 게임으로 선정된 이유도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과 뛰어난 그래픽 때문이다. 당시 ‘포가튼 퀘스트’의 서비스는 모바일게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엔소니의 입지를 부각시켰다.

‘포가튼 퀘스트’의 성공 이후 엔소니는 지속적인 히트작품을 내놨다. 첫번째 작품보다는 후속 작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으며 모바일 RPG개발사는 엔소니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포가튼 퀘스트’ 이후 엔소니가 내놓은 게임은 ‘마이프린세스’, ‘드래곤 슬레이어’ 등이다. 최근에는 ‘화랑전설’을 선보이는 등 지금까지 40여종의 모바일 RPG를 시장에 내놓으며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 한단계 도약위해 주력

엔소니는 다른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어려운 현재, 안정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단시간 내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엔소니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잠시라도 방심하면 도퇴할 수 있다는 것이 문 사장의 생각이다.

 엔소니는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팀 단위로 회사 운영체계를 바꿨다. 개발 인력을 7개팀으로 나눠 팀별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줬다. 또한 인센티브 등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엔소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력이다. 게임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사람이 안주하게 되면 당연히 게임 역시 기존 서비스되던 게임과 차별성이 없어져 엔소니의 색깔을 잃어버리게 된다. 팀단위로 회사가 운영되면서 엔소니는 다시금 활기에 차 있다. 팀별로 경쟁구도가 성립되면서 자신의 팀이 최고가 되기 위해 개발진들은 너나없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사장은 “엔소니는 팀을 기반으로 한단계 더 올라설 것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며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는 앞으로도 지속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 신중하게

엔소니의 해외진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다른 개발사들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 엔소니 게임이 수출된 나라는 중국과 유럽.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주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엔소니가 해외 진출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경영방침 때문이다.

단지 해외진출을 했다는 것에는 별 의미가 없으며 어느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국내 매출 발생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러나 모든 조사가 끝나면 엔소니는 다른 업체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

문 사장은 “해외진출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지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비결은.

▲ 우선 철저한 사전조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에 뛰어들기 전 틈새시장이 무엇인지 찾아봤고 모바일 RPG를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 예상은 적중해서 현재 엔소니는 모바일 RPG 개발 전문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됐으며 게이머들도 엔소니에 대해 그런 인식을 갖게 됐다.

- 현재 몇 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향후 출시할 게임은 무엇인지.

▲ 엔소니에서는 현재 40여종의 모바일 RPG를 SKT를 비롯한 2개 통신사에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불멸의 영웅’ ‘슈퍼로봇 태틱스2’ 등이며 ‘포가튼 퀘스트2’도 개발 하고 있다.

- 엔소니 운영에 어려움은.

▲ 엔소니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팀워크를 중심으로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어떠한 비젼을 제시할 지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게임운영이나 개발 등은 큰 어려움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케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 앞으로 엔소니는 어떻게 성장할 계획인가.

▲ 우선 엔소니에서 운영하고 있는 팀들이 하나의 회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았으면 한다. 그러면 엔소니는 모회사로 퍼블리셔가 되고 각 팀들은 개발사가 돼 상호 협조하면서 엔소니를 성장시키고 싶다. 내부 개발팀들이 더욱 분발해 주길 바랄 뿐이다. 특히 지금 갖고 있는 모바일 RPG 전문기업이라는 색깔을 그대로 유지,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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