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게임을 찾아서](5.끝)놈

‘국내 모바일게임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다’

게임빌에서 개발한 ‘놈’은 모바일게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기술력보다는 기획력으로 승부가 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정해진 플랫폼에서 기획력에 의해 전혀 새로운 게임이 손안에서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놈’은 일반적인 관념을 깬 게임이란 평가를 받았으며 모바일 게임 업계가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놈’은 제작비 1억원이 투입된 게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순수 창작 모바일게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단순하게 뛰는 놈이라는 데서 제목이 붙은 ‘놈’은 당시 보여줬던 모바일 게임의 형식을 벗어나 휴대폰을 돌려가며 즐기는 새로운 타입이었다.

 기존과 플레이 방식을 틀리게 가져가면서 ‘놈’은 다른 기능 하나를 첨가했다. 버튼 하나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원버튼을 도입했다. 원버튼은 현재 많은 게임에 접목돼 사용되고 있다.

이와함께 심플한 디자인과 철학적인 대사 등도 이 게임의 맛을 더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단색으로 처리돼 있다는 점도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놈’은 이 게임만이 갖고 있는 독창성으로 1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놈’은 2003년 모바일기술대상을 수상받아 한국 대표 순수 모바일게임으로 인정받았다.

게임빌은 ‘놈’의 성공에 힘입어 ‘놈투’를 지난 5월 출시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F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3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이 게임을 다운받았다.

‘놈투’도 전작인 ‘놈’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4방향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과 원버튼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 단색의 캐릭터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전작과 큰 차이를 두고 있기도 하다.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는 ‘놈투’는 기존의 단색 배경에서 탈피해 화려한 패턴의 배경을 추가했으며 오르막길, 터널, 지하동굴 등 다양한 지형을 등장시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유체이탈을 한 ‘놈’ 두 명을 동시에 조정해야하므로 다이내믹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테크노 사운드에 사물놀이 장단의 국악 사운드를 접목시킨 음향 효과도 그만이다.

 특히 마지막 엔딩이 끝나면 외계 행성에 게이머의 메시지를 쏠 수 있는 기상천외한 발상까지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가 작성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우크라이나 NSAU(National Space Agency of Ukraine)의 대규모 전파망원경(직경70m, 세계 두번째 규모)을 통해 쏘아 외계의 행성에 전송한다.

최근 ‘놈투’는 독창성 등을 인정받아 2005디지털콘텐츠대상에서 모바일콘텐츠 부문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놈투’는 한국 모바일게임 사상 처음으로 ‘E3 2005 비평가 수상작’ 후보에도 올라 한국 모바일게임의 창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다운로드 경로 : **555 + > 놈투, SKT : NATE > 게임Zone > 슈팅어드밴쳐 > 액션어드밴쳐 > 놈투, KTF : 멀티팩>자료실(모빌샵)>게임>슈팅액션아케이드>원버튼미니게임 > 놈투- ‘놈’의 기획은 어떻게 시작됐나.

▲ ‘놈’은 전혀 다른 모바일게임을 기획하던 중 우연히 휴대폰만의 특징인 4방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또한 원버튼만으로 게임을 만들 수 없을까를 고민했고 이렇게 탄생한 게임이 바로 ‘놈’이다. ‘놈’은 순수 창작 게임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 ‘놈’과 ‘놈투’가 큰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유저에게 어필한 것 같다. 게임 화면도 신기하지만 화면 4방향을 모두사용하고 외계에 메시지까지 송출하는 등 그러한 점이 구매욕구를 일으켰다고 본다. 더불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원버튼 게임이라는 점도 유저의 범위를 확대하는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놈 시리즈’의 어떤 점이 매력이 있는지.

‘놈 시리즈’는 기존 게임들과 많이 차별화된 게임이다. 순수 창작게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게임화면이나 배경 등을 패턴으로 처리했다. 또한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본다. 개성있고 진보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 향후 개발하고 싶은 게임은 무엇인지.

▲ 현재 ‘놈3’를 기획 중에 있다. 그러나 좀 더 다양한 ‘놈’으로 유저에게 다가가고 싶다. 또 언제나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한 게임은 없지만 모든 영감과 노력을 집중해 그러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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