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게임포털에 포문 여나

 ○…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최근 주요 게임포털 운용사들에 대해 사행성을 이유로 이용불가 판정을 내리자 해당 업계는 영등위가 또 다시 게임 포털에 대한 칼날을 세우는게 아니냐며 바싹 긴장하는 모습.

 영등위측은 이에 대해 “게임포털에서 관행화된 게임머니 리필(재충전)이나 복구 등을 목적으로 판매되는 아이템과 게임아이템 판매 때 마일리지를 통해 게임머니를 지급하는 것은 엄연히 직접 충전”이라고 판정 배경을 강조.

 그러나 게임포털 한 관계자는 “온라인 마일리지는 인터넷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인데, 게임포털에서 마일리지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하면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업체 죽이기’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강력 반발.

 또다른 관계자는 “영등위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불가판정을 내렸는지 전문성에 의심이 간다”면서 “새로 구성된 소위 위원들이 업계 길들이기 모드로 전환한것 같다”며 뼈있는 한마디.○…최근 스타리그에서 2회나 우승하며 현역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인정받고 있는 이고시스 POS의 박성준이 조만간 스폰서를 잃게 될 것이란 소식에 e스포츠 관계자들이 크게 긴장.

 지난 1년간 POS를 후원해 온 PC음향기기 전문회사 이고시스가 영업부진을 이유로 더 이상 후원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는 후문. 하지만 주변에서는 박성준은 물론 이고시스 팀 전체의 몸값이 상승해 중소기업 이고시스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이와관련 모 프로게임단 감독은 “성적이 나오자 마자 성급하게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것도 문제지만 프로게임단에 대한 지원과 e스포츠 발전을 약속했던 기업이 채 1년도 안돼 등을 돌리는 것은 e스포츠계 전체에 대한 약속 위반”이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로 비춰져 안타까울 뿐”이라고 한마디.○…최근 안팍으로 표절의혹에 휘말리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넥슨은 MMORPG ‘마비노기’가 게임 종주국 일본에서 호평을 받자 ‘체면을 살려준다’며 자위하는 모습.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는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후지산케이비즈니스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들로부터 특유의 차별성과 매력이 집중 조명받고 있는 상황. 최근엔 인기 월간지 ‘Login’의 표지까지 장식하며 더욱 주목.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그동안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 ‘베끼기’ 일변도의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잦은 표절 의혹에 시달리며 평가절하돼 왔음에도 ‘마비노기’만큼은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며 “넥슨이 그나마 ‘마비노기’로 인해 대한민국 최고 게임업체로서 체면치레를 한 것 같다”고 촌평.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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