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캡스·KT텔레캅 등 무인경비를 중심으로 출발했던 물리적 보안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첨단 시큐리티 장비로 재무장하고 있다. 보안장비의 경쟁력이 회사 서비스 차별화를 이끌 수 있는 중요 소구점이라는 판단에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보안업체들은 CCTV·DVR·감지센서 제조기업의 주수요처가 되고 있다. 또 이들은 단순히 장비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첨단 장비의 직접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자체 첨단장비 연구소를 갖춘 것은 물론이고 본사 2층에 장비와 시스템 홍보관도 운영중이다. 회사는 차세대 첨단장비로 경비로봇과 차세대 영상감시 센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비로봇에는 무선 네트워크와 영상센서를 연결해 화재·가스 누출 탐지 및 경보, 출입자 확인 및 감시 등의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경비로봇이 상품화될 경우 새로운 실내경비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차세대 영상감시 센서는 3차원 정보 추출 방식을 적용, 감지 대상의 물체의 이동속도·크기 등을 감지한다. 이를 이용하면 쥐나 고양이 등을 침입자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태식 에스원 연구소장은 “현재 150명의 석박사급 인원이 시큐리티 첨단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종합 보안 서비스의 경쟁력은 장비의 성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캡스(대표 이혁병)는 KTF와 연계해 모바일출동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GPS폰의 위치정보를 이용, 긴급상황 발생시 휴대폰의 GPS버튼을 누르면 경비인력이 출동하는 개념이다. 이 밖에 겨드랑이에 낀 상품 라벨까지 감지하는 상품도난 방지시스템과 주간에는 출입통제기로, 야간에는 경비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한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는 전자태그(RFID) 칩을 어린이 신발에 탑재한 미아방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캡스는 미 타이코 그룹의 계열사로, 타이코에서 제공하는 최신 장비를 받아들이면서 자체 연구소를 통한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KT텔레캅(대표 박부권)은 진동감지센서로 충격을 인지하거나 유리관 진공리드 스위치로 셔터의 개폐를 감지하는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실내에서 열을 지닌 물체의 이동을 감지하는 열선 감지기, 유리파손 감지 센서 등도 제공한다. 네트워크화된 종합 보안 시스템은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후발주자로 출발, 자체 연구소는 없지만 KT기술연구소를 통해 네트워크 연동 출입통제기(KTL801)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회사 조성준 팀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자녀관찰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장비와 서비스를 꾸준히 보강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사진: 에스원이 개발중인 경비로봇.(위)KT텔레캅이 KT기술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네트워크 출입통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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