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분류되는 아타리사의 ‘문명’이 모바일 시장에서 잔잔한 화제다. 모바일 전문기업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라이선스를 획득해 무려 15명의 인력이 1년여만에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블록버스터게임인 데다 모바일에선 아직 흥행이 검증되지 않은 영역인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이기 때문. 특히 하반기들어 전략적으로 준비해온 대작들을 쏟아내며 옛 명성 회복에 나선 컴투스의 대표적인 기대작이란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모바일판 ‘문명’은 한마디로 각 문명 경영과 대륙 정복의 재미가 결합된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의 진수를 선보이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물론 하드웨어 플랫폼과 모바일 유저층의 한계로 인해 초반 흥행 성적표가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다운로드 수를 늘려가며 스테디 셀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이 판매된 빅히트게임으로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전작의 저력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컴투스가 전세계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곧 서비스를 나설 예정이다.
# 원작 그 느낌 그대로
원작의 높은 완성도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모바일판 ‘문명’은 맵과 정치, 건설, 전투 등 문명의 게임 구성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았다.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문명 1, 2에 등장한 대부분의 요소들을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시 건설, 유닛 생성, 전쟁, 통치, 건물 생산 등 대부분의 내용에서 원작과 동일하다. 게임의 근간은 유저 스스로 한 국가의 통치자가 되어 도시를 건설하고 발전시키고, 군대를 양성하여 도시를 보호하고, 전쟁을 하고, 점령하기도 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건축물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제국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적당한 플레이 타임을 갖도록 기술 발전을 19세기까지로 제약을 두었고, 비행 유닛, 해상 유닛을 제외해 핵폭탄이나 항공모함 등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유닛 종류는 10가지며 플레이 중 생성될 수 있는 유닛 수는 150개에 이른다.
수 십 개 유닛을 콘트롤 하면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하는 전투를 수행 할 수 있는 것이다. 고조선 시절부터 19세기 중세까지 시간을 여행하는 한 소년의 사랑과 모험을 다룬 스토리 모드를 추가해 모바일 버전만의 새로운 재미를 추가했다.
# 전략 시뮬 붐 일어날까
모바일 ‘문명’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턴방식으로 각 유닛에 차례로 쉽게 명령을 내리고, 각 도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닛마다 돌아가는 턴에서 유닛을 이동시키거나 보초, 주둔 등 특별한 명령을 메뉴 선택을 통해서 내릴 수 있다.
또 모바일 버전에서 적합한 인터페이스에 익숙해 질 수 있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시나리오 모드를 삽입한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서 역사적인 이벤트를 각색하여서 스토리를 즐기면서 문명 모바일 버전의 콘트롤, 인터페이스와 게임의 방식, 목적을 배울 수 있다.
게임시장에 전략시뮬레이션은 가장 인기있는 장르중 하나다. ‘문명’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대표적인 전략 시뮬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문명’이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연착륙에 성공하며 원작의 명성을 재확인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개발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모바일 환경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타임과 연대기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플레이타임, 용량 등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해 현대 문명, 핵폭탄, 우주선까지 개발해 놓고 마지막에 뺄 수 밖에 없었던 점이다.
-현재 흥행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모바일로 ‘문명’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가.
▲하루 이틀 해보고 질리는 게임이 아닌 휴대폰에 늘 담아두고, 또 다른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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