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불볕더위엔 여름코드가 통한다"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대개는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피서를 떠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게 마련이지만, 언제나 피해갈 수 없는 ‘찜통더위’를 생각하면 짜증부터 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맘 때면 모든 상품의 마케팅의 초점을 ‘피서’에 둔다.

 게임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임 장르나 성격에 따라 더위를 날릴 수도, 오히려 더위가 더해질 수도 있지만, 요즘같은 때 확실한 인기 코드는 당연히 여름철에 맞추는 게 보통이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최근 다양한 여름코드로 무장한 게임들이 계절적 특수(?)를 보기 시작했다.

# 손 안에 바다를 담는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드는 뭐니뭐니해도 물이다. 특히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한 물 소재 게임은 그냥 바라만 봐도 시원함을 느끼게한다.

대표적인 게임은 게임빌이 개발, 이통 3사에서 서비스중인 ‘물가에 돌튕기기’. 어릴적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물수제비를 모바일게임화한 이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중독성으로 스테디셀러가 됐으며 최근 여름철을 맞아 다시 유저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원버튼 게임으로 쉽게 조작이 가능해 짜증 나는 더위에 제격이다. 개발사는 순발력을 발휘해 후속작 ‘물가에 돌튕기기2’를 8월초 출시할 계획이다.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더위를 날릴 수 있는 게임으론 지오스큐브의 ‘북천항해기’도 권장할만하다. 이미 지난 6월에 출시돼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는 이 게임은 이전 모바일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방대한 맵과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까지 겸비했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서비스를 앞둔 중국산 ‘항해세기’와 일본산 ‘대항해시대’와 함께 해양 게임 붐까지 형성할 태세다.

# 영원한 여름코드 ‘공포’

여름철에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화두가 ‘공포’다. 사람은 누구나 소름끼치는 짜릿한 공포감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다. 게임시장에선 이미 호러게임이 새로운 장르로 굳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 공포물은 22일 SK텔레콤을 통해 첫선을 보인 다날의 ‘원혼’. 국내 최초의 체감형 모바일 공포게임을 표방하는 이 게임은 억울하게 죽은 한 영혼의 원한을 풀어가는 내용으로 기존 게임과 달리 특정 시간에 유저를 게임 속으로 불러들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공포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준다.

콘솔 플랫폼에선 대표적인 호러게임으로 분류되는 ‘바이오하자드’ 역시 최근 삼성전자 3D게임폰 ‘G100’과 ‘G1000’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됐다. 3D그래픽과 60메가바이트의 초대형 게임으로 제작돼 유저가 피부로 느끼는 공포는 배가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니콜랜드를 통해 이벤트를 실시해 잘하면 게임폰과 메모리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어 아예 더위를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공포게임은 컴투스의 ‘바이러스’, 블루인터랙티브의 ‘위험한 초대’ 등 여러 작품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 ‘경영’과 ‘피서’ 두마리 토끼 잡는다

유저가 직접 경영의 묘미를 느끼면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여름 코드’로 무장한 타이쿤 게임도 무더위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아이테크놀로지의 ‘아이스크림 타이쿤’. 생각만해도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끼게하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돈도 벌고, 더위도 잊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준다.

 또한 시원한 수족관 경영을 소재로 ‘아쿠아 타이쿤’, 각종 여름철 과일을 소재로한 ‘생과일 타이쿤’ 등 찜통 더위를 날릴 수 있는 타이쿤류 게임이 적지않다. 모바일 게임 전문가들은 “다른 플랫폼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피서를 떠나기 전에 피서용 모바일게임을 한두개정도 다운받는 것도 좋다”면서 “최근엔 휴대폰의 기능이 무척 좋아져 더욱 실감나는 여름코드 게임을 접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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