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텃밭`에 후지쯔 안착

 한진정보통신(대표 김성수)과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의 ‘온 디맨드 기반의 IT아웃소싱 사업’ 공조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8일 대한항공그룹의 IT 전문 기업인 한진정보통신과 한국후지쯔에 따르면 대한항공그룹은 그룹사 통합 그룹웨어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사 협업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오는 12월 중순까지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항공·한진·한진정보통신 등 관계사의 그룹웨어를 통합 시스템으로 재개발하는 것으로 새로운 통합그룹웨어가 구축되면 한진정보통신 측에 월·연 단위로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 시스템을 사용하며, 운영관리는 한진정보통신이 맡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핵심 솔루션으로 기존 ‘IBM 노츠’ 대신에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를 사용하며, 하드웨어 플랫폼 역시 IBM 장비에서 전량 후지쯔 서버로 교체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솔루션 공급을 맡게 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기준 2만 라이선스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의 익스체인지를 공급하게 되며 한국후지쯔는 60여대의 서버를 제공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3월 한진정보통신과 한국후지쯔가 ‘온 디맨드 기반의 IT아웃소싱 사업’ 협력을 체결한 이후 ‘IBM 텃밭’이라 불릴만한 대한항공그룹에서 ‘탈 IBM’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이에 앞서 한진택배는 신규 프로젝트 및 교체 서버로 후지쯔 장비를 대량 채택했으며, 연말 경 업무용 서버의 절반 정도를 후지쯔 플랫폼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한진정보통신과 한국후지쯔는 범 한진그룹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한진 관계사 내 탈IBM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SI 업계는 대한항공이 한국IBM의 1기 아웃소싱 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함께 또 다른 1기 아웃소싱 업체인 동국제강 역시 최근 그룹 통합 IT 인프라 환경 구축을 추진하면서 기존 IBM 노츠 기반의 그룹웨어를 삼성의 ‘싱글’로 교체해 그룹 통합그룹웨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 연말, 대한항공은 오는 2007년 한국IBM측과 아웃소싱 계약이 완료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선택이 향후 아웃소싱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