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가 목소리 눌렀다"

 “삐삐가 휴대폰으로 재림했다?”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이용량이 음성전화 통화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남기거나 발신자의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의 쓰임새가 부활한 셈이다.

사업자들은 휴대폰으로 음성전화보다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주고받는 신세대들의 이용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KTF는 지난 6월 문자메시지 발신건수가 20억8615만건으로 음성전화 20억4669통화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KTF의 문자메시지 발신은 지난 1월 16억건에서 5월 21억건으로 매월 꾸준히 늘어난 반면 음성전화 이용은 상대적으로 정체를 면치 못해 역전이 이뤄졌다.

LGT도 발신은 음성이 더 많지만 착신건수는 음성 8억9300만건보다 많은 SMS 9억3200만건을 기록했다.

SKT도 지난 해 6월 SMS 14억건에서 올해 6월 28억1300만건을 기록해 음성전화 38억4900만건을 급하게 추격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신세대들일수록 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는 음성만이 아니라 문자, 영상, 음악 등을 주고받고 콘텐츠를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는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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