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경재 교육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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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눅스와 같은 공개 소프트웨어(SW)를 활성화하면 새로운 IT 인력도 배양되고 고용 창출도 됩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로열티를 절약해 궁극적으로 IT 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개 SW 기반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구축’이라는 이번 결정의 중심에 서 있는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국장(국제교육정보화국)은 2년 가까이 끌었던 이번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며 “이제야 긴 터널 하나를 빠져나왔다”며 한숨을 돌렸다. 소회를 묻는 질문에 박 국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적 검증이 필요했고, 그 근거에 따라 판단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사실 업계에서는 애초 교육부가 리눅스를 입찰 요건에 못박을 것이라는 데 반신반의했다. 나이스는 추진 초기부터 IT적 관점보다는 정치 사회적인 논란에 시달렸고, 교육부가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이스에 리눅스를 직접 접목할 것이라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교육부의 ‘결단’에 대해 ‘기술적 검증에 의한 객관적 판단’이었음을 강조했다. 국산 SW 산업을 살린다는 ‘감상적인’ 발상만으로는 전국 단위를 포괄하는 시스템을 결정할 수 없고,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황에서는 역으로 크게 주저할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

 박 국장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시범사업을 맡았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무엇보다 리눅스의 가장 큰 우려였던 보안 문제에 대해 자신 있다는 답을 내놓았을 때 됐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국장은 “남은 것은 국내 업체들의 뒷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심사 결과 국산 리눅스와 국산 솔루션을 제안한 업체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열리는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외산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해서는 더욱더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국장은 교육 정보화 외에 국제 교육 관련 일도 함께 맡고 있다. 요즘은 e러닝 수출에도 관심이 높다. “개발도상국에 PC를 지원하면서 한컴오피스와 같은 국산 SW를 장착해 수출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박 국장은 “나이스를 계기로 공개 SW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산 SW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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