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학올림피아드 개인상 왜 못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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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과학올림피아드 개인수상은 요원한 일인가?

최근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적은 물리올림피아드 종합12위, 수학 5위, 생물 2위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화학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에 비해 과학기술분야 인프라가 다소 떨어지는 우리 나라의 청소년들이 세계 각국의 인재들과 겨루는 과학분야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올해 거둔 성적표(종합)치곤 꽤 괜찮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지난 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처음 참가한 이래 단 한 번도 개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

종합상은 문제를 푼 숫자를 성적으로 산출해 높은 점수에 주는 상인 반면, 개인상은 가장 독창적 문제 해법을 제시한 학생부터 메달이 정해진다. 어쨌든 문제만 많이 맞추면 되는 종합성적이 우수한 반면 개인상 수상자가 드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획일화된 성적 지상주의 교육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여학생들도 이 대회참여 성과를 ‘성적 올리기’의 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시스템에서는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되는 문제 풀이를 통한 종합성적 확보가 지상과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학입시에 도움이 안되지만 장기 비전을 보면서 창의력이나 논리 교육 등을 강화하기 힘든 만큼 국제대회에서도 우수한 개인성적을 내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교육제도의 변화까지 수반해야 하는 만큼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분석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