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 솔루션]신규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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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연착륙에 성공한 위성DMB와 달리 WCDMA와 지상파DMB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물론 이통사, 방송사, 단말기 업체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 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화상통화를 구현하는 WCDMA 시장은 좀처럼 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상파DMB서비스도 연내 상용화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은 지상파DMB 단말기를 개발해 놓고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SK텔레콤은 지난 4월 초부터 화상전화 종량 요금제를 신설하고 5월 초부터 화상통화 혜택을 강조한 프로모션 요금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WCDMA 가입자 2300명중 34%수준인 800명 정도만이 이 요금제에 가입했다.

KTF도 WCDMA를 겨냥, 화상전화 요금제를 내놨지만 전체 가입자 900명중 고작 3%인 30여명만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통화가 국내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것은 사용자들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서비스로 여기는 문화적 상대성도 외국과 달리 시장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지상파DMB 서비스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정보통신부가 지난 18일 KBS, MBC, SBS, YTNDMB, 한국DMB 등 5개 지상파DMB 사업자에게 방송국 허가를 했지만 시범 방송조차 하지 못하고 서비스가 무기한 연기됐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지하철과 같은 난시청 지역 해결을 위한 망식별 장치(NIS) 도입을 추진했으나 기술 표준화 논쟁으로 지지부진해지자 결국 시범서비스 연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DMB 특위는 시범 서비스에 앞서 지하철 등에서도 지상파DMB를 볼 수 있 도록 중계망을 구축하고 무료와 유료 구간을 구분할 수 있는 망식별시스템(NIS )을 도입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길을 터 달라고 관련부처에 요청키로 했다.

◇업계 의견=전문가들은 DMB 및 WCDMA 서비스의 조기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선 이들 신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촉진형 규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단말기 보급확대를 위해 보조금 정책 운영도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따른 유연한 정부 정책 및 법제도 환경의 마련이 요구된다”며 “특히 DMB 및 WCDMA 신규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휴대인터넷 또는 HSDPA와 상생(Win-Win)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정경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단말기 보조금 허용에 대해서도 검토가 적극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