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WCDMA는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IT 신기술로 서서히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 DMB는 통신과 방송의 대표적 융합기술로, 화상통화를 구현하는 WCDMA는 기존 2세대 CDMA 1x 이동통신 서비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로 불렸다.
당시 통신, 방송 분야 전문가들은 이들 신기술을 내년(2005년)의 핵심 키워드로 지목되면서 우리 생활의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1년전만 해도 우리 국민 중 DMB와 3세대 WCDMA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고작 일부 어얼리어댑터들만이 DMB, WCDMA 등 첨단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기술발전이 가속화 되면서 DMB서비스와 WCDMA는 불과 1년 만에 일상 생활속에서 만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얼리어댑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신규 서비스들이 생활속으로 침투하면서 어느 듯 도입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성DMB 서비스 가입자가 상용화 서비스 3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한 달에 1만3000원이라는 통신요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중화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3차원 게임이 휴대폰에서 구현되기 시작하면서 게임폰 등 신규 단말기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물론 WCDMA 서비스가 이통사와 단말기 업체들의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 대중화가 늦어지고 있으나, 새로운 물결을 형성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어얼리 어댑터(Early Adapter) 시대를 넘어=국내 소비자들이 위성DMB를 부가 이동통신 서비스로 인식하면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위성DMB는 `아직 볼거리가 2%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하루 평균 1200∼1300여 명씩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3개월 만에 열린 위성DMB 10만 가입자 시대는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SKT에 이어 이달 말부터 KTF 및 LGT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DMB 가입자 증가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채널 수는 상용 서비스 초기 비디오 7개, 오디어 20개에서 현재 각각 9개와 25개 이상으로 늘었다. 난시청지역 해소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위성DMB 전체 시장은 위성DMB폰 40∼50만대를 포함해 최대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여기에는 지상파DMB의 활약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공중파 재전송이 허용될 경우 위성DMB는 더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DMB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이용자의 비용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가계 지출 중 통신 서비스 지출비중은 선진국의 2배 수준인 6%를 초과하고 있어 통신비 부담이 새로운 서비스 수용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도 휴대폰 시장에서 미래의 킬러 앱(killer application)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기 업체들은 네크워크 게임이 가능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SKT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온라인 게임 서비스(GXG, G-PANG)를 강화하면서 마케팅을 강화중이다.
◇“어얼리 메저리티(Early Majority)를 향해”=위성DMB 10만 가입자 시대가 활짝 열리고, 3차원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가 확산되면서 그 동안 헐리우드 영화속에서나 가능했던 미래가 현실로 성큼 다가섰다. 특히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물론 DMB전용단말기 업체들이 이달부터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신규 서비스 대중화에 고삐를 다짝 당길 방침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위성DMB 수신기는 휴대폰 겸용 4종,차량용 3종 등 7개종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오는 2010년 지상파DMB는 최대 820만명, 위성DMB는 4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유미디어 역시 상용서비스가 5주년을 맞는 2009년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DMB 서비스 시장은 현재까지 상용화에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지상파DMB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성DMB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유료화 논란, 망식별부호 장치(NIS) 등에 대한 이견차로 인해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지만, 이같은 논란이 해결될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방송전송 방식별로는, 지상파DMB는 공중파 방송을 중심으로 휴대폰, 노트북, 차량용 단말기 등 다양한 매체에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DMB는 교육, 동영상 등 프리미엄급 콘텐츠 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일반인들을 비롯 EBS 교육방송 시청을 원하는 중고등학생으로까지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측면에서도 DMB서비스는 향후 재난방송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의 경우 2006년부터 충청· 전라 ·경상 ·제주 ·강원 등 5개 권역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관광 및 시정정보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할 홍보매체로 활용되면서 이용자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관련 업체 전략=티유미디어는 위성DMB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방송영상산업발전을 위해 사업개시 후 5년간 70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7월1일 제주도에 이어 앞으로 오산, 평택, 이천 등 수도권 9개시의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9월말까지는 전국 84개시와 서울 지하철 5∼8호선의 음영지역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TU미디어는 또한 오는 10 월1일까지 전국 84개 시 지하구간과 터널, 빌딩사이 등에서도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도록 갭필러(음영중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신규 서비스 시장확산을 겨냥한 단말기 업체들의 행보도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KTF 가입자용 위성DMB폰(SPH-B2000)을 선보인 데 이어 DMB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지상파 DMB 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지상파DMB폰(모델명 SPH-B1200)을 개발해 놓고 출시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DMB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스포츠가 가장 각광받는 컨텐츠로 부상하는데 착안,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축구천재 박주영을 휴대폰 광고모델로 선정한 데 이어 향후 이와 연계된 다양한 고객 만족 이벤트를 펼쳐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고급 휴대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향후 상용화 되는 DMB폰에서 스포츠가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박주영을 기용해 DMB 휴대폰 시장에서 싸이언에 대한 브랜드 호감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블루투스, 전자사전, 모바일 뱅킹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고객지향형 DMB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출시는 위성DMB의 `지상파TV 재전송 불가`판정, 지상파DMB의 유료화 여부 논쟁 등 제도·정책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WCDMA폰의 경우 국내 서비스 활성화 등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3D 게임전용폰은 올해안으로 1∼2모델을 추가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텍은 스카이(SKY)가 지켜온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선두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물량 확대 보다는 품질과 디자인 위주의 고가 단말기에 승부를 걸면서 해외 수출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많이 본 뉴스
-
1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5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이란 정부, 하메네이 사망 공식 발표…40일 추도기간 선포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단독신한카드, 3월 애플페이 출격
-
10
정부 “호르무즈 변수까지 기민 대응”…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가동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