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등장하면서 차 안은 더 이상 지루한 운전공간이 아닌 달리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변신했다. DMB의 등장으로 이제 고속으로 주행중인 자동차 안에서도 끊김 없는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차량용 DMB 수신기는 휴대폰 겸용 단말기와 달리 차량으로부터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어 시청시간에 제한이 없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컨버전스에 따라 DMB 수신 기능에 내비게이션이 결합되고 MP3플레이어, 동영상 플레이어, 게임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통합되어 진정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했다.
지난 5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한 위성DMB 서비스 가입자는 10만명에 이르렀다. 이중 차량용 가입자도 벌써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 출시된 단말기 종류가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DMB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차량용 위성DMB 단말기는 이노에이스를 시작으로 현대디지탈테크·중앙시스템·기륭전자·현대오토넷이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노에이스와 현대디지탈테크가 처음 시장에 선보인 2개 모델은 모두 셋톱박스 형태의 제품으로 기존의 내비게이션이나 위성TV용 화면에 연결해 시청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셋톱박스 형태의 제품 외에 LCD 일체형, 내비게이션 결합형 제품도 등장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며 가입자 증가가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노에이스(대표 김종식)는 셋톱박스 형태의 위성DMB 수신기인 IDC-1000을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이달 말부터 7인치 LCD 일체형 제품인 IDC-2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도 지난달 셋톱박스 형태의 위성DMB 수신기 HDMB-1000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일체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중앙시스템은 지난 15일부터 첫 LCD 일제형 제품 하이온을 시장에 내놓았다. 하이온은 기본 방송수신 기능에 내비게이션, MP3플레이어, 게임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춰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 기륭전자, 현대오토넷 등도 조만간 위성DMB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시범방송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차량용 지상파DMB 단말기도 시장에 등장했다. 퍼스텔(대표 박일근)은 6월부터 지상파DMB 단말기 DMR132VM의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지상파DMB 단말기로 5인치 LCD를 채택한 일체형 단말기이다. 퍼스텔은 지난 11일 셋톱박스형 지상파DMB 수신기 DMR432V를 출시했으며, 다음달 초에는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해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USB형 제품도 시장에 내놓는 등 다양한 지상파DMB 제품을 앞세워 초기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홈캐스트와 현대오토넷도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오토넷은 위성과 지상파 모두를 수신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중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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