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6% "하반기 투자 확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기업의 하반기 투자계획(상반기 대비)

국내 대기업 절반 가량이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212개사 중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보다 늘리겠다는 업체가 45.8%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전체의 32.1%는 상반기 대비 10% 이상 증액하겠다고 대답했다.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와 비슷하게 할 것이라는 기업은 28.8%,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25.4%였다.

 현재 투자 규모가 기업활동 등에 필요한 투자 수준과 비교해 ‘과소’라는 응답이 23.5%로 ‘과잉’(6.1%)보다 많았다. 적정 규모라는 응답은 70.4%였다.

 상반기 투자위축 이유는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44.9%)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4.2%는 각종 규제, 지원제도 미흡 등으로 투자 프로젝트 추진상 애로를 경험했으며 유형별로는 수도권 규제, 토지이용 규제 등 각종 규제를 투자를 저해하는 사례로 꼽은 비율이 40.5%에 달했다. 특히 응답기업의 29.8%는 국내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현재 계획된 해외투자의 일부를 국내투자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정부 과제로는 △정부의 정책 일관성(27.8%) △투자 관련 금융·세제 지원 확대(15.3%) △고임금·고지가 등 투자환경 개선(12.9%) 순이었다. 또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과제로는 △신산업 등 투자처 발굴(50.0%) △매출확대와 수익성 증진 노력 강화(34.1%) △단기 업적 중심의 경영평가 지양(7.3%) 등을 들었다.

 전경련 측은 “대기업들은 경기회복 기대감, 상반기 투자부진에 따른 반등으로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는 성장 위주의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