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구의 과학기술 정책은 이란성 쌍둥이?’
광주와 대구가 과학기술 육성에서 닮은 꼴을 보여 화제다. 두 도시는 올 초부터 연구개발(R&D) 특구 지정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적극적인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 확대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두 지역의 전략산업인 광주의 광산업과 대구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빛을 이용한 산업이란 공통점도 흥미롭다.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이런 공통점 등을 들어 두 도시가 과학기술 및 산업분야에서 동·서 화합을 이루고 있다고도 말한다.
◇광주·대구 R&D 특구유치 ‘어깨동무’=지난 3월 조해녕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은 두 도시를 대전과 함께 R&D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R&D 특구를 대덕 외에 영·호남 권역까지 확대해 국가 전체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대구·대전·광주를 잇는 3각 테크노벨트를 조성해 내륙도시의 첨단산업화를 통해 지방과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줄기차게 정부에 주문했다. 결국 이들의 주장대로 광주와 대구도 R&D 특구로 지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 전문인력 확대도 한목소리=광주와 대구의 과학기술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은 비록 출발시기는 다르지만 인력양성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흡사하다.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GIST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만을 운영하는 가운데 이 지역 우수 과학영재들의 확보를 위해 학사과정 설치를 갈구하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DGIST도 우선 연구중심으로 운영하되 향후 입법추진을 통해 산·학·연대학원 설립 등 인력양성부분인 교육기능을 확보해 나간다는 동시전략을 펴고 있는 등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전략산업도 닮은 꼴=두도시는 광을 응용한 차세대 차세대 첨단 유망산업육성에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0년부터 광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대구시 또한 빛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두 도시는 또 게임·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콘텐츠와 영상산업 등 비슷한 문화기술(CT) 산업부문에서 육성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지역 광산업체 관계자는 “광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 모두 빛을 이용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같은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대구와 도시가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측면에서 나란히 발전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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