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에 작지만 강한 업체가 등장해 주목된다. 2001년 설립한 인포큐브(대표 양문주)는 12명밖에 안되는 인원이지만, 탄탄한 실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유력 스토리지업체를 제치고 포스코 가상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스템 구축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문주 인포큐브 사장은 “한국EMC 출신들이 모인 회사인 만큼 검증을 거쳐 철두철미하게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포큐브는 지난 2001년 한국EMC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 양문주 사장도 대기업 전산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고객 입장에서 EMC 제품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한국EMC에 합류한 초창기 멤버다.
한국EMC의 역사가 국내 스토리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받는 만큼 한국EMC 초창기 멤버들이 모인 인포큐브도 스토리지에 관한 한 자신이 있다. 이번에 스토어에이지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포스코 가상화 프로젝트를 마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포큐브의 업무 스타일도 EMC식이다. 사전작업이 오래 걸린다. 포스코 프로젝트도 수주하기 이전까지 1년 이상 공을 들였다. 단순히 영업하기보다는 고객 사이트의 업무와 시스템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술 검증도 거치기 때문이다.
인포큐브의 한 직원은 “인포큐브는 EMC에서 무죄라고 증명되기 이전까지는 유죄라고 교육받은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영업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 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현재 인포큐브는 한국EMC 하드웨어 재판매부터 스토어에이지사의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가상화 솔루션, 아코피아의 네트워크부착형스토리지(NAS) 가상화 솔루션 공급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양문주 사장은 “실현할 수 없는 기술로 영업하면 고객들의 불신을 사기 때문에 시장 자체를 죽일 수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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