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 주요 기업 간 경쟁이 시작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퓨얼셀파워와 한국바스프, 대림산업 3개사가 가정용 연료전지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 이어 LG와 GS, 삼성 등 국내 유수의 기업 집단이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계열사 간 협력을 물밑에서 강화하고 있다.
가정용 연료전지 사업은 연료전지 개발업체뿐 아니라 주택 시공이나 전력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건설업체나 전자업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LG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LG전자가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 프로젝트를 비공개 추진중이다. LG화학은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이를 냉난방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는 LG전자가 상용모델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기존에 개발하던 휴대형 연료전지 및 자동차용 연료전지와 병행해 가정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GS그룹 내에서는 연료전지 전문업체인 GS퓨얼셀이 GS건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나섰다. GS퓨얼셀은 이미 1㎾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는데 올해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GS건설과 협력해 정부가 추진하는 연료전지 보급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도 삼성SDI가 지난 14일 부탄가스 연료전지를 발표, 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윤석열 삼성SDI 전무는 “부탄가스 연료전지를 개발함으로써 휴대형에서 벗어나 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으로까지 진입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역시 계열사인 삼성건설과의 협력을 내부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편 가정용 연료전지는 가스나 알코올 등의 연료를 이용해 가정에서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공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1만 가구에 가정용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계획중이다.
홍병선 퓨얼셀파워 부사장은 “30평대 중반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연료전지를 사용하면 30% 내외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일본은 이미 오는 2010년까지 40만 가구에 연료전지를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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