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년부터 인터넷프로토콜(IP)TV 재전송을 정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일본 시청자들은 인터넷으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청취하는 등 방송과 통신 융합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무성은 내년까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NTT 등의 광통신망을 활용해 인터넷으로 각 가정에 전송하는 IPTV 재전송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시청자들은 디지털 지원 TV 및 전용 튜너에 접속하거나 PC에 전용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하면 이 새로운 방식의 통신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번 방침은 아날로그 방송이 오는 2011년 7월 종료됨에 따라 방송 전파가 미처 도달하지 못하는 지역 또는 설비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지역에서도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 총무성은 이미 NHK, 각 민방, 통신사업자 등에 IPTV 재전송 방침을 전달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IP 기술을 활용해 광통신망으로 각 가정에 TV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실증실험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표준영상 방송 전송을 개시, 2008년까지는 HDTV 영상의 전송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전국망 정비에는 전체 약 1조2000억엔의 설비 투자액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민방들은 절반 이상, NHK도 30% 이상 투자 진척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본격 설비투자에 나서는 지역 방송국은 거액의 투자에 주춤거리고 있다. 이 상태라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6년 후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하는 지역도 생길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했다.
그러나 방송국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방송국들은 인터넷을 경유해 프로그램을 내보낼 경우 도시권 방송을 지방에서도 시청하게 돼 현재의 ‘지역별 방송 면허’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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