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와 후지쯔가 미니 노트북P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전을 치른다. 도시바가 노트북 사업 진출 20주년을 맞아 초미니 노트북을 출시한 데 이어 후지쯔도 조만간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 든다.
7∼9인치 화면 사이즈가 특징인 미니 노트북은 아직은 전문가 위주로 수요층을 형성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모빌리티 수요와 맞물려 전망이 밝은데다 노트북PC의 기술력을 한 눈에 보여 줘 ‘노트북 명가’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화면 사이즈가 8.9인치에 불과한 고급형 미니 노트북PC ‘P1510’을 내달 4일 국내 시장에 전격 공개한다.
화면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기능까지 겸한 이 제품은 PDA에서 주로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센서를 내장, 스타일러스만으로 PC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인텔 소노마 플랫폼을 기반으로 펜티엄M 753, 인텔 프로 와이어레스 2915 무선랜으로 무장해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또 미니 노트북에 맞게 사이즈가 A4용지 3분의 2 크기에 불과하며 990g의 초경량을 자랑한다. 하드디스크는 1.8인치 타입의 60GB 용량을 기본 제공하며, 1024×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터치스크린 방식의 회전 액정을 탑재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특히 GPS 안테나를 옵션으로 제공해 네비게이션 용도를 강조한 ‘카PC’ 개념을 부각, 공격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민택근 한국후지쯔 부장은 “미니 노트북은 노트북의 진가를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네비게이션뿐 아니라 DMB·와이브로 등 통신 기능의 모듈을 탑재해 서브 노트북 시장에서 쌓은 후지쯔의 명성을 미니 노트북에서 재연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시바코리아는 도시바 노트북 진출 20주년 기념으로 7.2인치 초소형 미니노트북 ‘리브레또 U10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공격 마케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리브레또 U100’은 무게 999g, 저전력 설계 등이 특징이다. 업계 처음으로 발광 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유닛을 채택해 1280×768급 해상도로 도시바의 AV 노트북인 ‘코스미오’와 같은 수준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인텔 펜티엄M 753을 채택했으며, 하드디스크 용량은 30GB로 배터리 수명은 6셀 리튬이온 기준 5시간 정도다.
도시바코리아 측은 “지난 85년 ‘T1100’ 모델로 세계 노트북 시장의 문을 연 이래 줄곧 노트북 기술 선도업체로서의 명성을 이어 왔다”며 “IT 시장의 테스트베드 격인 국내 시장에서 U100 모델을 기반으로 미니 노트북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도시바의 ‘U100’ 모델(아래)에 맞서 후지쯔가 ‘P1050’(위)을 선보이고 미니 노트북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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