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오피스 `성큼성큼`…MS 대안세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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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오피스 개발기업들이 올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MS 주도 오피스 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후발 오피스 기업들은 상반기 중 MS와 하나은행 간 기업단위일괄계약(EA) 문제 등이 불어지면서 영업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MS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 가격으로 도입할 수 있는 대안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글과컴퓨터를 필두로 테크다임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후발 오피스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http://www.haansoft.com)는 상반기 동안 오피스 부분에서만 39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오피스 전체 매출액에 육박하는 실적을 6개월 만에 달성한 셈이다. 한컴은 이 수치가 올해 전체 오피스 시장의 12%에 달하는 규모며 올해 말까지 전체 시장의 30%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한범 한컴 이사는 “기존 텃밭인 공공, 교육, 중소기업 시장 이외에도 금융기관, 대기업 등에서 한컴 오피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대상 오피스 시장을 전담할 전문 파트너사를 별도로 선정해 하반기 오피스 시장 공략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다임(대표 허지웅 http://www.techdigm.co.kr)은 상반기 중 25만 카피를 판매하며 제품 출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테크다임은 특히 5월부터 인도의 대형 통신업체인 WTN를 통해 연간 20만 카피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수출에 첫 물꼬를 텄다. 또 기업용 회계 프로그램 ‘얼마에요’ 개발사인 아이퀘스트와 계약을 맺고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테크다임은 하반기 중에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 조립PC용 오피스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스타오피스’를 선보이고 오피스 시장에 합류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유원식 http://kr.sun.com)은 9월 ‘스타오피스 8’을 발표하며 오피스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썬은 불법 소프트웨어의 온상인 초중고 및 대학에 무상으로 스타오피스를 공급하는 정책을 펴며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성모 한국썬 이사는 “한국 내에서 스타오피스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신 버전은 자체적으로 PDF생성 기능이 있는 등 오피스를 넘어 전자문서 관리기능까지 제공한다”며 “획기적인 가격 정책으로 약진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사진: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2005와 테크다임의 테크다임오피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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