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기대 못미쳐

 삼성전자는 환차손과 유가 급등, D램 가격 하락 등 악재에 영향을 받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3.3% 감소한 1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2분기 △매출액 13조5880억원 △영업이익 1조6496억원 △경상이익 1조8616억원 △순이익 1조69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5.8%, 올 1분기 대비 23.3% 감소한 것으로 대내외적인 악재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 올 1분기와 비교할 때 1.6% 줄어들었다.

 경상이익도 작년 동기에 비해 51.7%, 전 분기보다 4.9%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으나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익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대비 13.1%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이 유일하게 선전했지만 반도체와 통신, 디지털미디어 등 나머지 주력 사업은 대부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 부문은 IT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매출 4조17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이익률이 작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줄어들었다.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폰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4조4600억원, 5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와 비슷한 2440만대로 집계돼 상반기 중 4900만대를 나타냈다.

 LCD 부문은 매출 2조12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올 1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 1조6100억원으로 작년 대비 19%,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27% 늘어난 1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됐다.

 삼성전자는 대외 악재로 2분기 실적이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부문은 PC 수요 회복과 D램 부문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MP3플레이어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카메라 고화소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분야는 다양한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LCD 부문은 3분기 중 수급 균형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S-LCD 7세대 라인 생산량이 오는 10월이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32인치 이상 LCD 패널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하반기에는 IT제품의 성수기 진입 등 수요 회복세를 바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LCD,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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