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종 증시에선 `찬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코스닥 주요 SW기업(SI포함) 주가 등락

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에서도 SW업종주들은 △간판주 부재 △투자자 인식 미흡 등으로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저평가로 인해 우량 SW기업들조차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꺼리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체 SW기업 가운데 코스닥에 IPO를 한 비율은 1%에도 채 못 미치고 있으며 상당수 상장업체들 조차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 2003년 이후 신규상장 9개사=현재 882개의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SW기업은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등 42개로 4.7%에 불과하다. 특히 코스닥 진입문이 넓어진 올들어서도 26개 신규상장 업체 중 단 두 곳만이 SW기업이다. 올 3월 한국SW산업협회가 밝힌 국내 SW업체가 5747개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SW업종의 IPO율은 0.73%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표SW주도 저평가=올해 코스닥 시장이 38% 이상 오르는 활황세였음에도 SW대표주자들조차 혜택를 받지 못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4일 현재 주가가 1만7350원으로 지난해 말 17000원에서 거의 제자리를 맴돌고 있으며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말 2905원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2645원에 머물고 있다. 1000원 미만 종목도 시큐어소프트, 유진데이타, 인디시스템 등 무려 10개로 코스닥 SW상장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IPO를 꺼리는 우량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3년 연속 흑자로 코스닥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는 A사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기업가치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굳이 상장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경영간섭, 직원들 동요로 좋지 않은 영향만 끼치게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양극화 산업구조도 원인=SW분야가 이처럼 증시에서 소외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상위 몇개 업체가 시장을 독식하는 산업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 개인투자자가 90% 이상인 코스닥 시장 특성상 공급자 위주 시장인 SW기술이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 관심을 덜 받는다는 지적도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견 우량주들이 지속적으로 진입하고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IR활동을 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