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대덕IT포럼]성공적인 IT 클러스터 발전 방안

주최=대전시, 전자신문사

 주관=대덕IT포럼,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후원=대덕밸리기업지원협의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충청체신청

 <참석자>

 장종환 배재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김창환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이황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전공 교수

 박준병 대전전략산업기획단장

 이석봉 대덕넷 대표

 전자신문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하고 대덕IT포럼과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대덕IT포럼 제15차 특별 세미나’가 12일 대덕밸리테크노마트 대회의실에서 ‘대덕R&D특구내의 성공적인 IT 클러스터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박권철 ETRI IT기술이전본부장의 ‘대덕R&D특구내에서 IT산업 발전 방안’ 등의 주제발표와 함께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패널들은 이달 말 공식 발효될 대덕R&D특구 출범을 앞두고 효율적인 클러스터 구축 방안과 인력 양성 방안 등에 대해 첨예하게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대덕밸리 구성원들 간에 보다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협업을 하면서 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장종환 배재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특구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특구가 된다 해도 이 지역 산학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이러한 기회는 아마도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특구가 성공하려면 각 구성원들이 전략적인 활동을 추진해야 하는데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 대덕 IT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시 차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김창환(대전시 경제과학국장)=조금 전 박권철 ETRI 기술이전본부장의 주제 발표 내용 가운데 대전이 IT 산업의 중심인데도 성과 측면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하지만, 지난해 지역 총 수출액을 살펴 보면 대덕밸리 IT 산업의 수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일부분 긍정적인 것 만은 사실이다. 시에서는 특구 성공을 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중관촌과 같이 연구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덕에는 상당히 우수한 대학들이 많이 집결돼 있다. 인력 배출과 함께 상업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만큼 우리 지역에는 산업을 이끌고 갈 대기업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전은 토지 가격이 비싸 대기업 진입이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에서는 기업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중기청, 과기부 등과 연계해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할 생각이다.

 하지만, 수 년 전에 조성한 펀드 재원이 현재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원 늘린다고 모든 여건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아 고민스럽다. 특구 지역내 190만평 부지 남아있지만, 순수하게 산업용지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는 110만평 정도로 추정된다.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많은 기업들에게 혜택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첨단 인력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누리사업 등으로 9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추진중이다.

 이 밖에도 창업 활성화 차원에서 향후 대덕테크노밸리에 500여석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준병(대전시전략산업기획단장)=2년 전 서울과 대전의 벤처 데이터를 비교한 적이 있다. 대전에 420여개, 서울에 4000여개의 벤처가 활동할 당시였다. 대전의 경우에는 제조 벤처가 70%인 반면, 서울에는 27∼30%에 불과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비중은 각각 전체 벤처의 20%와 50%를 차지했다.

 대덕은 연구원 출신 벤처가 많다. 당시 창업 벤처가 최근 성장 추세에 있다. 상당히 긍정적인 시그널을 가지고 있는 지역임에 틀림없다. 특구 전체로 봤을 때 IT 기술 혁신 클러스터 제대로 정착시키자는 의미에서 오늘 행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클러스터 구축 위해서는 △네트워킹 △ R&D 자질 △인력 공급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그동안 대덕밸리는 이른바 ‘따로 국밥’식으로 개별적 활동이 이뤄져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과 의견 나눠 본 결과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시에서는 올 초 변화하는 클러스터를 지향해 출범시켰다.특구사업에 어떤 그림으로 엮여져 활동할 수 있게 될 지 숙제다. 오늘 모임에서 공감대 형성될 수 있도록 의견 모았으면 한다.

 ◇이황수(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전공 교수)=특구 지정에 대한 여러 얘기 들어보니 새로운 게 결코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 섣불리 기대하면 안 될 것 같다.

 실리콘 밸리 방식의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할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학연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그동안 워낙 개별적인 활동에 몰두한 바람에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게 될 것 같다.구성원들이 책임질 수 있는 강제적 여력이 필요하다. 클러스터는 자연발생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대덕밸리는 시간이 없다. 40∼50년 지난 후 이와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기획과 계획이 필요하다. 지식 사회 창출을 위해 산업 및 시장 구조를 선순환 구조가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 우수 인재 유인책이 절실하다.마켓까지 포함하는 연결 고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정부 주도의 R&D는 지역 기업 기여도가 미미해질 수 밖에 없다. 선도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은 워낙 토지가 부족해 타 지역과 연계해 클러스터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 대덕은 산학연관에 군까지 포함돼 있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다. 대덕이 u시티 테스트베드 구축을 시범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단, 적당하게 나눠주는 모델은 필요 없다. 신기술 개발에 근거한 테스트베드 구축이 시급하다. 현재 대덕에는 책임질 수 있는 조직이 하나도 없다. 기본적으로 거점 육성 위해 대전시가 가교 역할 해 주길 제안한다. 현 상황은 자연 발생적인 클러스터 발전 전략은 아닌 것 같다. 압축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석봉(대덕넷 대표)=그동안 현실을 돌아본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반성의 자리가 너무 좋다.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특구에 대한 성공 확률은 절반 정도로 추측된다.

 한 가지 비유를 들겠다. 가난하지만 열정을 가진 집안과 부잣집이면서도 그렇지 못한 집안이 있다.

 대덕은 후자에 속한다.

 연구단지는 다른데 보다 많은 것 같고 있지만, 실제로 ‘내탓 네탓’하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금 이 단계에서는 우리 탓을 해야 할 시기다.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대덕에 많은 포럼 있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냈는지는 의문이다. 최근 광 산업에 종사하는 한 기업가는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10여명을 모아 늘 식사대접하며 정보를 듣는다. 대덕도 이런 작은 모임들부터 시작하자. 한 사람이 이런 모임 4∼5개씩만 참석해도 지역이 바뀔 것이다.

 대덕의 또 다른 장점은 일터와 삶터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서로 모이기도 쉽다. 이만한 강점을 가진 지역도 많지 않다.그 강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

 정리=대전 박희범·신선미기자@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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