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동통신 서비스에 이어 오는 2008년까지 국제표준 EMV*에 기반한 금융 IC카드의 전면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가 펼치는 플랫폼 경쟁이 한층 뜨거워 지고 있다.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는 각각 ‘글로벌플랫폼(GP: 자바기반)’과 ‘멀토스(Multos)’를 통해 국내 금융IC카드 시장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양사는 1달러 미만의 저가형 칩카드 공급 경쟁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올 들어 비자카드가 99센트 선(4K 메모리 기준)의 저가형 카드 공급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마스타카드 역시 99센트 공급을 발표했다. 이어 비자카드는 에스원 등 국내 업체들과 공조해 89센트 대 카드(8K) 공급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만 약 3000만 장 규모의 IC카드 도입이 예상되는 금융기관의 행보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비자카드의 전략 = ‘u 커머스가 가능한 세상’을 모토로 스마트카드 전환을 적극 돕고 있는 비자카드는 2008년까지 국내 금융기관들이 저비용·고효율 칩카드 도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칩 제조사와 대량구매 협상에 나서 공급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춰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정부 및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EMV와 GP 교육을 강화하고 저가 칩과 단말기 보급을 위해 국내 IT벤처기업과 EMV인증센터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비자카드는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비접촉식 카드 결제 시스템 ‘비자웨이브’를 하반기에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향후 금융 결제환경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또 SK텔레콤 등 이동 통신사와 협력에 나서 휴대폰과 IC칩을 결합한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비자카드는 연내에 EMV 기반 칩카드 발급물량이 450만 장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스타카드의 전략 = ‘원스마트(One SMART) 프로그램’을 통해 멀토스와 자바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는 마스타카드는 이달 중 32K 콤비(접촉식+비접촉식) 솔루션을 출시, 저렴한 가격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멀티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교육·세미나는 물론 멀토스 기반 스마트카드 시스템 확산을 위해 ‘원스마트 클럽’을 운영중이다. 지난 2004년 발족한 이 클럽은 회원사의 EMV 전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워크숍·세미나·벤치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마스타카드는 회원사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당(32K 기준) 1달러 50센트 선의 비용구조를 실현, 이미 국민은행에 약 270만장을 공급했다. 또 향후 삼성SDS 등과 함께 저가형 멀토스 솔루션 ‘멀토스 스텝/원’을 출시, 회원사의 저가형 카드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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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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