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IT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75억4000만달러, 수입은 209억1000만달러로 166억3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6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6월 IT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IT수출은 3년 3개월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6월 들어 반도체 부문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실적이 호전됐다.
6월 한 달 IT부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64억5000만달러, 수입은 4.2% 늘어난 35억7000만달러를 각각 기록, 28억8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는 반도체가 12.8% 늘어난 147억3000만달러, 휴대전화는 13.8% 증가한 116억7000만달러로 각각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PC와 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무려 22.9%나 감소한 48억6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14억2000만달러, EU가 65억6000만달러로 각각 18.7%, 12.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미국은 19.8%나 감소한 60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한 달 간 IT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5억5000만달러로 수출 품목 1위를 기록하고, 휴대전화도 6.4% 늘어난 19억4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반면 PC·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18.9% 감소한 8억6000만달러에 그쳐 품목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시장이 작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20억5000만달러로 최대시장의 위치를 굳혔으며 다음으로 유럽연합(EU) 10억5000만달러, 미국 9억달러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 중 미국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4.3%나 격감, 시장이 급격히 축소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세계시장의 교체 수요가 일단락되고, 기업의 IT수출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강국면을 맞고 있다”며 “특히 주력시장인 미국의 IT수출부진이 수출 둔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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