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입사동기 출신들이 컴퓨팅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KVM의 경쟁업체 사장으로 만나 화제다.
다국적 KVM업체 애버샌트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OTM 신우철 사장과 라리탄코리아 지사장인 조병국 사장이 화제의 주인공.
KVM은 키보드·비디오·마우스의 약자로 KVM 스위치는 한 개의 키보드·마우스·모니터로 다수의 서버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애버샌트와 라리탄은 전세계적으로 엔터프라이즈급 KVM 스위치 분야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한국IBM 입사동기였던 신 사장과 조 사장이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KVM 시장의 최대 적수로 마주하게 된 셈이다.
이미 한국IBM에서도 두 사람의 인연이 깊었다. 84년 입사한 두 사람은 시스템영업부에서 동고동락한데 이어, 96년 LGIBM 창립멤버로 나란히 회사를 옮겼다. 조 사장은 한국IBM, LGIBM 이사와 한국메인라인시스템 대표를 거쳐 지난해 11월 라리탄 한국지사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됐다. 신 사장은 99년 서버 및 노트북 전문 공급업체 OTM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애버샌트의 국내 유통업체 한곳이 총판권을 내놓으면서 국내 유일한 애버샌트 공급업체가 됐다.
한국IBM을 떠난 후 수년 만에 KVM 분야 경쟁업체로 다시 만났지만, 두 사람은 적수라기보다는 동업자라는 표현이 더 맞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우철 OTM 사장은 “KVM 스위치만 있으면 수십만km가 떨어진 전산센터도 전기적 신호를 분석해 손쉽게 원격 통합관리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KVM 스위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두 업체가 경쟁보다는 시장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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