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핸디게임 백세현 시샵이 모바일게임으로는 드물게 1년6개월의 개발기간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삼국지무한대전2’ 출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200만 다운로드라는 경이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던 전작에 이어 ‘무한대전2’도 흥행돌풍을 일으켜 침체의 늪에 빠진 모바일게임 시장의 구세주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게임루키 회원인 고양이바보님은 최근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들어간 ‘에버퀘스트2’ 체험담을 소개했습니다. ‘에버퀘스트2’는 아직 한글화가 끝나지 않은 게 흠이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퀘스트 플레이가 압권이라고 합니다.테헤란로. 중동의 모래바람 ‘테헤란’보다 더 더운 서울 도심이다. 무더위 만큼이나 대작게임들의 열매가 잘 익어가고 있다. 얼마전 엔텔리젼트에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1년6개월동안이나 준비한 ‘삼국지무한대전2’ (이하 ‘무한대전2’)를 공개하였다.
약 30여분간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으며, ‘무한대전2’에 대한 엔텔리젼트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자 Q&A 까지. 1년 6개월여만에 돌아온, 그리고 ‘모바일MMORPG’라는 장르를 표방한 ‘무한대전2’는 10억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며, 오랜 제작기간, 그리고 16명이라는 많은 참여인원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 주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비단 ‘이렇게 큰 프로젝트였으니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었음이라.
‘무한대전1’은 200만 다운로드 이상이 되며, 소위 ‘대박’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엔텔리젼트의 최고 효자상품이라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럼 ‘무한대전2’가 시장에 주는 의미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매우 침체되어 있다. 이통사의 통계에 따르면 매달 매출이 감소하거나 현상유지를 해오고 있다. 개발사들이 말하는 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매출이 4분의 1로 줄었다거나 불법복제가 아직도 만연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시장침체의 이유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킬러 콘텐츠’의 부재였다. 여러 게임들이 수도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유저들의 인식을 사로잡을만한 게임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한대전2’가 ‘대박’을 또 이끌어 준다면, 시장침체의 이유중 하나였던 위와 같은 이유는 성립된다.
그렇지만 ‘무한대전2’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면 현재의 시장침체의 원인중 하나로 꼽혔던 킬러콘텐츠의 부재는 설득력이 없는 셈이다. 물론 게임의 퀄러티가 ‘무한대전1’ 보다 나아졌어야 하는 전재조건이 있지만 말이다.
엔텔리젼트는 이제 펀터와 치즈케익이라는 게임스튜디오를 거느린 전문 게임 개발사다. 이러한 전문 게임 개발사가 만들어낸 첫번째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무한대전2’가 시장에 주는 의미는 크다.
진입장벽이 낮았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이제 더 이상 신데렐라 환상은 없음을 의미한다. 제대로된 ‘게임 전문 개발사’에서 제대로된 게임을 개발하지 않으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움을 얘기해 주고 있다.
1년 6개월, 10억, 16명…, 이 숫자들이 주는 의미가 단순한 부풀리기 경쟁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좋은 자극제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더 이상 대학 동아리 수준의 게임 개발은 없었으면 한다. 아니 없어져야 한다.
핸디게임 시샵 백세현, bbaeksse@hanmail.net지난 7일부터 ‘에버퀘스트2’ 2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필자는 아쉽게도 클로즈 베타 테스터로 당첨되는 행운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가, 친구의 계정을 빌려서 같이 ‘에버퀘스트2’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에버퀘스트2’를 하기 위해서는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 4기가에 달하는 클라이언트는 기존에 서비스하는 MMORPG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거움을 보여줬다. 또한 다운로드 받는 시간도 1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유저들의 인내심을 자극시킨다.
처음 캐릭터 선택부터 ‘에버퀘스트2’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10가지가 넘는 종족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눈, 코, 입 등의 얼굴 세부묘사에서부터 키, 몸매 등까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다.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이미 많은 유저들이 영문판 ‘에버퀘스트2’를 해봤었는지 게임 진행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글화만을 기다려온 나는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 처음 도착해 직업을 선택하고 여러가지 게임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는 ‘피난민 섬’을 진행한 다음에 어느 정도 ‘에버퀘스트2’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본격적인 사냥과 레벨업이 시작되었다. ‘에버퀘스트2’는 한번에 50가지까지 퀘스트를 목록에 받아 놓을 수가 있어서 한 번 사냥을 나서면, 퀘스트를 깨는 재미가 대단했다. 한 지역에서도 겹쳐지는 퀘스트가 다양하게 있었고, 또한 퀘스트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이어지는 퀘스트들이 존재해서 다음 퀘스트가 뭔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글화가 다 완성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NPC들이 말하는 내용들은 거의 한글화가 되어 있었는데, 정작 퀘스트에 필요한 부분이 한글화가 부족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또한, 수많은 NPC가 있는데(NPC가 너무 많아서 한 번 만났던 NPC도 다시 보면 처음 본 것 같았다) NPC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사냥보다는 길 찾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클로즈 베타테스트이고, 이전 ‘WOW’를 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글화 정도가 그리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직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뭐라고 말하기도 조금 어색하다. 하지만 ‘에버퀘스트2’는 한번 도전해볼만 한 게임인 것 같다.
고냥이바보 pilzine@gamerookie.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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