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작-셔터

카메라와 사진, 그리고 귀신을 절묘하게 짜깁기한 태국산 공포영화 ‘셔터’가 화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귀신이 살아난다’는 영화 카피가 암시하듯 카메라에 잡히는 의문의 혼령이 영화의 핵심이다. 작년에 태국에서 개봉한 자국 영화 중 최고의 수익을 올렸으며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역에서 흥행 신화를 계속하고 있다.

‘링’ ‘디 아이’ 등 기존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짜임새있는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잔다라’ ‘방콕데 인저러스’ ‘옹박’ 등을 내놓으며 최근 영화 강국으로 급부상한 태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특히 신체가 뚝뚝 떨어져나가고 핏빛 가득한 할리우드 ‘슬래셔 무비’와 달리 극한의 심리적 혼란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25살의 사진작가 턴과 그의 여자친구 제인은 대학 동창의 결혼식에 다녀오던 길에 한 여자를 차로 치고 만다. 그러나, 두려움에 뺑소니를 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음날, 턴은 자신이 찍은 사진 속에서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발견한다.

CG 스튜디오 등을 찾아 다니며 사진에 찍힌 물체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두려움의 원인을 찾아 결국 사고 현장을 다시 찾게되지만, 그 도로 위에선 어떤 사건 사고도 보고된 바 없다. 점점 더 혼란과 공포 속으로 빠져드는 턴과 제인.

설상가상 턴의 대학동창들은 하나 둘 의문의 자살을 한다. 턴과 제인은 의문의 사진들이 찍힌 현장을 찾아 다시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진 속 ‘그것’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팍품 웡품, 출연: 아난다 에버링햄·나타웨라누크 통미·아치타 시카마나, 장르: 공포)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