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에게 한 여름 삼복더위는 불청객이다. 가뜩이나 열이 많이 나는 컴퓨터가 더위 때문에 거의 히터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즐기다 보면 고역이 따로 없다. 하지만 USB 선풍기 하나면 이같은 고민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USB 선풍기는 말 그대로 컴퓨터의 USB 포트에 꼽아서 사용하는 미니 선풍기다.
데스크톱, 노트북PC 등 기종에 관계 없이 USB 단자가 있는 컴퓨터라면 연결해 별도의 건전지나 전원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선풍기의 날개가 스펀지와 같은 부드러운 섬유재질이나 특수 나일론으로 만들어져 모르고 손으로 건드리거나 해도 손을 다칠 염려가 없다.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USB 선풍기는 1만~2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한데다 디자인도 깜찍해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한테도 인기다. 특히 최근에는 1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함께 갖춘 기능성 제품도 쏟아져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저가형 알뜰상품 봇물
올해 USB 선풍기시장에는 유독 1만원대 이하의 저가형 상품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선풍기 본연의 기능만 강조하거나 중국 OEM 제품이 많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G마켓, 신세계닷컴 등 온라인쇼핑몰의 기획상품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USB선풍기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알비마트가 내놓은 USB선풍기. 이 제품은 G마켓에서 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지에스인터내셔널의 누드 USB선풍기가 5900원이며 노트케이스와 MAZZ 등이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한 USB선풍기가 각각 5500원과 4900원으로 5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선풍기 등장
기능을 강조한 기능성 USB선풍기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키텍이 출시한 제품은 선풍기의 팬 이외에 라이트가 별도 장착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를 조작하거나 책이나 서류를 볼 때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기정화, 음이온 발생 등의 부가기능이 추가된 제품까지 등장했는데 가격은 3만~6만원대로 기본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프라나팬의 ‘어니온프라나’는 음이온과 허브향을 발생시켜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할 때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 토마스알앤디의 ‘아로마팬’은 라벤더, 레몬, 로즈마리 등의 아로마 향을 발생시켜 주는데 풍량, 풍향은 물론 향기량까지 조절할 수 있다.
# 제품 장·단점 미리 알아야
하지만 USB선풍기가 컴퓨터의 더위를 모두 쫓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USB 선풍기는 USB포트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간혹 과부하가 걸리면 컴퓨터에 무리를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싸거나 기능이 많은 제품보다 성능이 충분히 검증된 제품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USB 선풍기는 미니 선풍기인 만큼 풍량이 작아 일반 선풍기를 생각하고 구매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소음도 심한 편인데다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소음이 상당히 거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USB선풍기를 살 것인가 아니면 전원에 연결하는 일반 미니 선풍기를 구입할 것인가, 제품을 구매하기전에 한번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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