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모바일 게임 `동물의 세계`

개와 고양이 등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은 물론 펠리컨, 카멜레온 등 이색적인 동물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들의 인기가 상종가다. 게임 내용을 떠나 동물이 주인공이라는 점, 또는 주인공의 단짝 친구로 등장해 게임 속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높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모바일로 즐기는 동물의 게임 세계에 한번 빠져보자.

한 때 CF업계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 또는 아기를 등장시키면 그 CF는 성공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만큼 동물은 우리에게 친숙함을 넘어 계산적이지 않고 꾸밈이 없다는 신뢰의 이미지를 안겨준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동물 소재 = 성공’ 이라는 등식이 확산되고 있는 듯 최근 선보인 게임 중에 동물을 주인공으로, 또는 주연급으로 내세워 만든 게임이 부쩍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아기자기한 배경의 한 요소로 나왔던 것에서 이제는 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동물 등장 게임 중 상당 수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 이미지를 앞세워 성공의 초석인 초반 눈길 끌기에 성공하고 있다.



# 모바일은 동물의 왕국

‘펠리컨배달부’는 귀여운 펠리컨이 우편물을 배달한다는 내용으로 펠리컨이 게임 속 주인공이다. 기존 직선 진행 방식과 달리 중력과 바람을 이용한 게임 진행이 특징이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와 펠리컨 등장으로 인한 높은 흥미도가 장점. 단순한 게임 방식과 쉬운 인터페이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그래픽이 여성 유저에게 안성맞춤이다.

‘달빛♥고양이’에는 고양이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폴짝폴짝 벽을 타는 고양이를 하늘로 띄우는 미션. 부드럽고 은은한 고양이의 몸짓이 달, 마녀 등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슈퍼냠냠’은 카멜레온을 조종해 몸과 같은 색의 과일을 전략적으로 먹어가며 정해진 출구로 탈출하는 IQ 퍼즐게임이며 ‘펫샵타이쿤’은 강아지 육성과 판매가 어우러진 타이쿤류로 강아지에게 먹이를 적절하게 주고 목욕을 시키며 병이 생겼을 때에는 주사를 놓아, 최대한 빠르게 많은 강아지를 육성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다. 애견 붐을 타고 모바일에도 애견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이외에 곤충과 갑각류도 비중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날아라 거미’는 벼락을 맞아 거미가 된 왕자가 마법을 풀기 위해 신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으로 거미가 소재이자 주연 배우다. 진자 운동을 활용한 원 버튼 타이밍 방식으로 물리적 운동성을 체험하며 쉽게 즐길 수 있고, 특히 실감나는 성우의 육성 효과음이 더해져 흥미와 차별성이 강하다.

슈팅방식의 어드벤쳐 게임 ‘게거품’은 제목만으로도 웃음이 나온다. 게와 거품의 만남이라는 소재의 기발함 하나만으로도 해보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개성 넘치는 창조된 캐릭터 ‘인조생물’

또 실존하지 않는 인조 생물 캐릭터가 모바일 게임의 주인공으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 후속작으로 선보인 ‘무한의룩 플러스’에는 마이크로 애완동물 ‘룩’이 나온다. 쥐도 아니고 몽구스도 아닌 것이 ‘토토로’ 축소판처럼 보이는데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별도의 여자 주인공이 룩을 조종하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결국 게이머가 룩을 움직여 미션을 수행한다.

‘점핑라이더’는 바닷가에 살고 있는 천방지축 원시소녀 야미가 미확인 생명체 ‘모모링’을 타고 물고기, 문어 등 적 캐릭터를 피해 최대한 멀리 이동해가는 스토리다. 여기에 나오는 모모링도 정체 불명의 인조 생명체다. 생긴 모양은 마치 담요를 뒤집어 쓴 한두살 먹은 아기 같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며 특수 기술을 사용하는 괴이한 생명체다.

이외에도 원버튼 아케이드 게임 ‘종로7가도미노’에는 KBS 양방향 리플 토크쇼 ‘상상플러스’의 메인 캐릭터 ‘후후’, ‘깜부’, ‘몰’이 주연으로 등장하며 게임 ‘봉탁이 로망스’에는 ‘봉탁이’라는 개발자가 창안해 낸 허구의 캐릭터가 게이머를 모바일로 유혹한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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