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프로그램·액세서리 이용 늘여 확산
휴대형게임기 및 휴대폰에서 불법 추출된 게임물이 범람해 게임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품 게임 카트리지나 휴대폰에서 게임을 추출할 수 있는 공개 프로그램과 액세서리의 이용이 늘면서 일부 게임마니아만 공유하던 불법추출 게임물이 일반인들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 공개프로그램 및 악세사리는 사용 방법만 알면 특별한 장비없이 PC만으로 쉽게 게임을 자신의 휴대폰에 옮기거나 빈 카트리지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추출된 게임은 다시 개인홈피·웹하드·P2P 서비스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정품시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의 게임보이어드밴스(GBA)용 게임의 경우 전용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GBA용 라이터로 카트리지 게임을 추출하여 PC에 저장할 수 있다. 또 추출된 게임을 다시 빈 카트리지에 담아 게임기에서 돌릴 수도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닌텐도 측이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 제품인 빈 카트리지는 게임이 수록된 정품 게임팩보다 10%가량 비싸지만 무한대로 쓰기·읽기가 가능해 유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라이터와 빈 카트리지를 단속할 없다는 점이다.
닌텐도 한국대리점인 대원씨아이 측은 “이같은 불법 프로그램과 액세서리는 불법 다운로드 음악 재생에 사용되고 있지만 단속할 수 없는 MP3플레이어와 같은 이치”라며 “지금은 불법 추출된 게임파일의 유통을 막는데 치중할 수 밖에 없어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실토했다.
미국 퀄컴사가 단말기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전문가용 개발도구 ‘QPST’(Qualcomm Product Support Tool)가 일반인에게 대량 유포된 휴대폰 기반의 모바일게임물도 비슷한 상황이다.
‘QPST’는 PC와 휴대폰을 케이블로 연결한 후 휴대폰에 탑재된 게임, 벨소리, 동영상 등을 마음대로 올리거나 내려 받을 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부 신기종은 ‘QPST’로 콘텐츠를 추출할 수 없도록 했지만 구기종 대부분은 게임 추출이 가능해 모바일게임업체 및 이동통신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쎈씨인모바일의 임진하 사장은 “가뜩이나 영세한 기업들이 게임의 불법추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기관들의 지속적인 단속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