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MP3P업계 활로찾기 `공동전선`

 중소 MP3플레이어 업계가 대기업의 잇단 저가 공세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엠피오·아이옵스·이라테크· 이자브 등 한국포터블오디오협회(KPAC) 소속 회원사인 중소 MP3P 업체 20여곳은 부품 공동구매 및 공동생산, 신흥 시장 공동개척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회는 우선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국 전문 생산업체를 통해 공동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가격과 생산관리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공동생산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플래시메모리 등 부품 공동구매도 추진키로 했다. 공동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중소업체의 연간 생산물량은 200만∼300만대로, 부품을 대량 구매할 경우 가격할인폭도 상당할 전망이다. 협회는 최근 8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MP3P 생산량과 플래시메모리 구매량을 조사한 바 있다.

 안상규 협회 이사는 “300만대 가량의 물량이면 제조원가 60%를 차지하는 플래시메모리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구매가격을 지금보다 큰 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이와 별도로 MP3P가 보급되지 않은 신흥 시장을 공동으로 발굴, 업계 경쟁력을 키워 가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협회는 국내 MP3P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자원부에 공동구매 및 수출시장 개척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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