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팅 업계가 주력 사업인 서버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자 서비스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상반기 서버 시장이 기대 이하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반기에는 아웃소싱 서비스·통합 유지보수 서비스·컨설팅 서비스 등을 3대 축으로 한 서비스 사업에 주력, 상반기 부진을 만회해 간다는 것.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버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감소한 2692억원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올해 서버 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버가 인텔아키텍처(IA) 서버 등 범용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PC처럼 규모는 늘어나는 데도 이익이 떨어지는 구조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도 서비스 사업에 눈을 돌리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비스 사업은 서버처럼 단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 토털 서비스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IBM은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한국HP,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중대형 컴퓨팅 업체도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다.
◇아웃소싱 시장 ‘후끈’=중대형 컴퓨팅 업계는 하반기 전산 아웃소싱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서버를 팔며 확보했던 고객들이 모두 아웃소싱의 잠재 고객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전산 아웃소싱 수요가 살아나면서 어느 때보다 아웃소싱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국HP 한재형 이사는 “보험 업계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전산 아웃소싱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외국계 보험 업체에 이어 국내 보험 업체도 아웃소싱을 도입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현대, LG, 대우 등 IMF 이후 그룹을 해체하거나 계열 분리된 대기업들도 전산 아웃소싱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IBM 윤종기 상무는 “그룹을 해체하거나 계열 분리한 기업들 중 일부가 전산 아우소싱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유지보수 새로운 수익원=유지보수 서비스도 서버 판매 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들이 벤더에 따른 복잡한 유지보수의 체계를 단일화하기 위해 단일 기업에 유지보수를 통합해 맡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형 컴퓨팅 업계는 이에 따라 하반기에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 전담 조직을 만들어 가동하는 등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HP아태본부 핵심 사업부로 선정된 한국HP 통합지원관리(ISM)부 김용호 부장은 “올 상반기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는 작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싸이클론 등 5∼6개 국내 업체가 이 시장에 진출, 기존 중대형 컴퓨팅 업체들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마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재호 한국IBM 실장은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는 서버에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전산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기업들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원(One)벤더를 통한 통합 유지보수를 선호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컨설팅 뜬다=고객에게 거의 무료로 제공하던 컨설팅도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옷을 바꿔 입는 중이다. 기업들의 전산 인프라가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구축 전후의 컨설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IBM이 신개념 컨설팅을 표방하며 출발한 ODIS를 시작으로 한국HP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컨설팅 조직을 새로 만들고,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하드웨어 판매만을 고집했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까지 컨설팅 시장에 진출, 중대형 컴퓨팅 업체들이 컨설팅 시장에서 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관계자는 “사전 IT 컨설팅과 사후 IT 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하반기부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전담 조직과 인원도 보강해 고객들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컨설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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