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인증설비 투자 늘린다

국내 유력 휴대폰업체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GSM 단말기의 국내 인증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국내 GSM단말기 인증 테스트 랩을 오픈한 데 이어 LG전자가 200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가산동에 단말기 시험소 공사에 들어갔다.

정보통신기술협회(TTA)도 오는 9월 RF장비 등 테스트 설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어서 현재 15% 수준이 GSM단말기 국내 인증비율이 내년 최대 25∼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GSM단말기 인증서비스 시장을 놓고 최근 잇따라 한국에 진출한 쎄테콤 세븐레이어스 등 외국과 국내 기업간의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이 연간 개발하는 휴대폰은 기본모델과 파생모델을 합쳐 300모델로 추산되며, 국내 기업들의 GSM휴대폰 수출비중이 60%를 웃돌면서 GSM단말기 인증시장 규모도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는 200여 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GSM단말기 및 소프트웨어 인증을 위한 테스트 랩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오픈한 가산동 통합단말연구소 근처에 세워지는 이 시험소는 전자파적합성(EMC) 및 무선통신기기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들이 대거 설치, 연간 15∼20대가 인증테스트를 받게 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특히 장기적으로 3세대 WCDMA폰 인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도 시험소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럽으로 수출되는 단말기에 대한 GCF 인증이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PTCRB 인증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GSM단말기 인증서비스를 시작한 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현재 1대에 불과한 RF장비를 오는 9월 2대로 늘린다.

TTA는 그 동안 약 70억원을 들여 RF장비, 프로토콜, 음향장비 및 MMS장비 등 관련 설비와 시설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휴대폰 물량의 15%에 대해 인증을 해 주고 있다.

TTA 최상호 실장은 “오는 9월까지 단말기 인증을 위한 예약이 끝나는 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부유출 방지 및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시장경쟁력 제고를 위한 관심과 지원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영국에 자체 테스트 랩을 구축한 데 이어 4월 설립한 국내 시험소를 통해 자체 개발 물량의 10∼15%를 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인증물량 비중을 최대 3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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