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삼국지 게임 왕위 쟁탈전 `불꽃`

게임 소재로 가장 많이 이용된 원작 콘텐츠로 단연 소설 삼국지가 꼽힌다. PC·비디오 게임은 물론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까지 삼국지는 빠지는 장르가 없다. 급기야 모바일 게임시장은 삼국지 게임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장외전쟁이 막 벌어질 조짐이다. 유비와 손권, 조조의 전쟁이 아닌 ‘삼국지무한대전2’, ‘삼국쟁패 패왕전기’, ‘삼국지연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전쟁이다.

삼국지 소재 게임에 ‘삼국’이라는 말이 빠지면 ‘앙꼬없는 진빵’이라도 되는 걸까. 3개 게임 모두 ‘삼국’이란 말이 게임명 속에 등장한다. 올들어 가장 앞서 시장 선점에 나선 게임은 게임빌의 ‘삼국쟁패 패왕전기’로 지난 4월 1일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후 한 달반씩의 텀을 두고 지난달 중순 ‘삼국지연의’가 나왔고, 다음달 1일 ‘삼국지 무한대전2’가 그 베일을 벗는다.

# 스케일이 다른 블록버스터 전쟁

전쟁의 시작은 일단 2005년 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국쟁패 패왕전기’를 상대로 ‘삼국지무한대전2’가 자리를 비키라며 도전에 나선 형태다. 두 게임 모두 워낙 스케일이 크고, 개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 막대한 물량이 투여된 블록버스터.

덩치에 맞게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에 모두, 또는 한번에 서비스한다는 점도 같다. 그래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두 게임의 경쟁을 공룡간 전쟁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여기에 ‘삼국지연의’가 틈을 비집고 자기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고자 애쓰는 구도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아무래도 ‘삼국지무한대전2’다. 1년6개월에 걸쳐 1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전작이 워낙 높은 흥행 기록을 올렸기 때문에 ‘비슷하게만 가도 대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대 기대작이다.

‘삼국지무한대전2’는 한마디로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엄청 커졌다. 최대 4대 4까지 팀을 이뤄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돋보인다. 전작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 네트워크를 통한 1대1 대전이었다면 이번 게임 역시 1대1부터 4대4까지 이르는 네트워크 대전 플레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에 게임 조작은 더욱 편해졌다. 여러 개이던 공격·방어 버튼을 원버튼으로 해결, 보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공방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도 6명이고 싱글모드 퀘스트 역시 대폭 늘어나 멀티뿐 아니라 싱글 플레이의 재미도 한층 높였다.

# 하반기 게임 시장 최대 관심사

스케일로 치자면 ‘삼국쟁패 패왕전기’도 장난 아니다. 170여 명의 캐릭터와 3000여개 아이템이 나온다. 24가지 멀티엔딩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4월 서비스 이후 계속된 인기 상승 요인은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파티플레이(팀을 짜서 함께 몬스터를 죽이는 것)’의 구현. 친구를 초대해 1대1 또는 2대 2로 팀을 이뤄 최대 4명이 실시간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함께 몬스터를 죽이는 등 파티플레이를 통한 공동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전투신은 게임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가장 큰 흥미 요소. 무리를 지어 접근하는 적군을 향해 재빠르게 가격하고, 이때 순간순간 시원하고 장쾌한 느낌의 그래픽 효과가 더해지면서 짜릿한 손맛을 만끽하게 된다.

스케일 면에서 조금 뒤지지만 그래텍의 ‘삼국지연의’는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차별화된 플레이 방식을 내세워 과거 PC게임 ‘삼국지’에 매료됐던 게이머를 집중 유혹하고 있다.

‘턴제’는 실시간으로 다수의 상대와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를 두듯 적과 내가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는 방식이다. 지난 90년대 초 발매돼 현재까지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PC게임 ‘삼국지 시리즈’와 같은 플레이 방식. 대작이든 평균작이든 실시간 RPG로 점철된 기존 삼국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그래텍과 ‘삼국지연의’ 게임이 가진 목표다.

표 - 3대 삼국지 모바일 게임 비교

게임명 삼국지무한대전2 삼국쟁패 패왕전기 삼국지연의

개발 및 퍼블리싱 엔텔리전트 게임빌 그래텍

장르 액션RPG 액션RPG 전략 시뮬레이션

선택 가능 캐릭터 6명 6명 20명

서비스 통신사 SKT, KTF, LGT SKT, KTF, LGT KTF

서비스 시기 7월 1일 4월 1일 5월 16일

네트워크 플레이 4대 4까지 가능 2대 2까지 가능

특징 다양해진 퀘스트 파티플레이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