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SEK 2005]"IT의 미래는 컨버전스에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 상품을 보면 IT의 미래가 보인다.’

 이번 SEK 2005에서는 통신과 방송·가전을 결합한 컨버전스 개념의 IT상품이 단연 돋보였다. KT를 비롯한 삼성전자·LG전자·레이콤 등 국내 간판 IT업체는 미래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전략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치열한 기술 경연의 장을 펼쳤다.

 KT는 ‘유비쿼터스’를 콘셉으로 입구 정면에 40개 부스 규모로 ‘스마트 홈’을 구현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메인 부스인 ‘컨버전스 월드’에서는 출시 예정인 차세대 네스팟 스윙폰과 원폰·안폰을 선보였으며, 소니 PSP로 네스팟에 접속해 게임은 물론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로봇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네스팟을 통해 원격지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하던 미래 정보화 사회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멀티 기능을 탑재한 컨버전스 휴대폰으로 ‘바람몰이’에 나섰다. 출품작 가운데 블루투스를 통해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 무선 헤드셋으로 통화할 수 있는 ‘블루투스 폰’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커뮤니케이션 기능뿐 아니라 주문형 음악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 기능을 갖추고 문서와 그림 파일을 열어볼 수 있을 뿐더러 프린터와 연결해 사진까지 출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DMB노트북을 출시, LG전자와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LG전자는 위성DMB폰, 세계 최대 71인치 PDP TV, TV 겸용 다기능 모니터, 지상파DMB 노트북 등으로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부스 중앙에 DMB 타워를 설치하고 영상물을 상영해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상파DMB 노트북을 통해 DMB 수신과 녹화, 채널 등록, 방송 수신 감도 표시와 채널 스캔 등 기본 기능과 함께 예약 녹화, 화면 캡처 등을 구현해 노트북에도 DMB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예고했다.

 대기업에 못지 않은 대규모 부스로 눈길을 끈 ‘MP3의 신화’ 레인콤도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하드디스크(HDD) 방식 뿐 아니라 플래시 타입 제품을 모두 선보였으며, MP3를 통해 오디오뿐 아니라 게임·비디오까지 시연해 보여 MP3의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레인콤은 게임·비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컨버전스형 MP3 제품을 빠르면 올 4분기 경에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사진: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새로 출시된 3D게임폰과 위피폰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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