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치를 내걸었다.
반도체 전문 온라인 신문인 EE타임스는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및 재료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 공장인 팹 설립과 반도체 장비산업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08년까지 20개의 팹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인텔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저가 장비는 200㎜ 팹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며 300㎜ 팹 가동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은 세금 감면 및 보조금 제도 등 정부의 지원책 때문에 팹을 설립하려는 기업들에 매력적인 곳이다. 또 기업들에 자국 기업이 만든 반도체 장비를 구입할 것을 독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 자국 내 생산 기업에 세금 혜택을 줌으로써 타국의 경쟁사들로부터 제소를 당했던 점을 참고해 어떠한 정책도 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장비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내 장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려고 하고 있는데, 반도체 장비가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반도체 장비 시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다. 2004년에는 26억달러 규모를 형성, 2003년에 비해 132%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도체 기술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ASM뉴툴의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 워너 러스트는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은 3∼5년 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국이 옵티컬 리소그래피와 같은 복잡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국은 물리적인 공장 설립보다는 노하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 장비회사들은 자국 시장에서 성공하겠지만 아시아 기타 지역이나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재산권 보호가 취약한 중국 내 산업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산업 기술 대부분은 이미 특허권이 보호되고 있어 특허권을 비켜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특허가 보호되지 않는다”며 중국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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