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리서치] 대학생 취업 사교육비 연평균 161만원

 취업난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현재 대학생 2명 중 1명이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고, 이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쓰는 과외학습의 연간 비용은 1인당 평균 16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7일까지 국내 4년제 대학 2, 3, 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70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 사교육 현황과 비용’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56.8%(398명)가 현재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취업과외 참여율은 61.7%로 남학생(50.9%)에 비해 10.8%포인트나 높은 수준으로, 여학생들 스스로 남학생보다 취업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취업 과외학습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년이 높을수록 취업과외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취업과외 참여율이 58.5%로 가장 높았고, 3학년(57.2%)과 2학년(47.3%)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연평균 과외학습 지출 비용은 161만원 수준. 이같은 비용은 학년과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으며, 고학년일수록 지출액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별 연평균 취업과외 비용은 4학년 190만원, 3학년 175만원, 2학년은 117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비용은 여학생이 182만원, 남학생이 146만원으로 여학생들의 취업과외 지출 비용이 남학생들보다 25.5% 정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생들이 현재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취업과외는 ‘토익·토플·텝스(18.4%)’등의 학원 수강이었고, 이어 자격증 취득 학습(17.3%), 영어회화(15.4%), 일반적 컴퓨터 처리능력 학습(12.9%), 직무와 관련된 전문 실무학습(10.8%),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학습(7.2%), 국가고시 및 각종 시험대비 학습(6.0%), 해외 어학연수(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수강하고 있는 취업과외 비용은 대부분 부모님으로부터 보조를 받는 돈이었다. ‘취업과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 문항에 ‘스스로 번 돈+부모님께 보조를 받는다’(57.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번다’(19.3%), ‘부모님께 받는다’(14.1%) 등의 순이다.

 한편, 취업과외를 받고 있는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자신들이 수강하고 있는 사교육이 ‘향후 다른 취업준비생들과의 경쟁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현재 수강하고 있는 사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수강중인 사교육에 대해 만족한다’(58.0%)고 밝힌 응답자가 ‘만족하지 않는다’(12.1%)고 답한 사람보다 무려 45.9%포인트나 높게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경력직에 비해 신입직들의 취업문턱이 점차 높아지면서 대학교육 이외에 사교육으로 취업경쟁력을 높이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대학생들은 무조건적으로 사교육에 참여하기보다는 자신의 취업희망 분야를 분명히 정한 후, 자신에게 필요한 과외학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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