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도 한 가정에 컴퓨터 한 대는 기본으로 소유하고 있는 시대가 됐다. 또 전화선이나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인터넷 환경을 대부분 구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면서 하나의 인터넷 회선으로는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아지고 있다.
노트북의 대중화와 PS2, X박스 등 게임기에서도 온라인을 지원하면서 회선 부족사태는 점차 유저들의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게다가 차세대 게임기 PS3와 X박스360은 온라인 멀티미디어 기기를 표방하며 인터넷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인터넷 공유기다. 가정이나 사무실로 들어오는 회선을 여러 개로 분산,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 공유기는 모두 무선으로 만들어진다. 예전에는 유선으로 제작돼 외관상 지저분하고 연결도 복잡했으나 무선으로 전환되면서 사용이 매우 간편해졌다. 또 컴퓨터, 노트북, 게임기 뿐만 아니라 프린터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어 작은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선의 장점이 인식됨에 따라 일반 컴퓨터에 무선 랜 카드를 장착하는 유저도 늘고 있다.
# 크기, 지원폭 등 꼼꼼히 따져야
인터넷 공유기는 크기와 지원폭을 잘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초기 모델들은 덩치가 크고 외관과 디자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시각적으로 불쾌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최근 제품들은 소형화되고 슬림 타입으로 날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어떤 제품은 벽에 걸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안테나다. 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반드시 안테나를 장착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안테나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제품의 위치 선정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또 기본적인 속도가 IEEE802.11g의 54Mbps은 되야 한다. 일년 전에는 무선 공유기의 속도가 IEEE802.11b의 11Mbps으로 표준이 맞춰져 있었고 이런 제품은 지금도 제작,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VDSL을 사용하는 유저에게 11Mbps는 역효과만 날 뿐이며 대역폭이 일단 넓어야 다운업 로드 속도가 빠르다. 또 유선이라면 최소한 100Mbps는 되야 정상이다. 여기에 컴퓨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포트나 프린터 연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활용도가 높다.
# 사용 편리한 제품 다수
웨이코스의 ‘사이베론 CMGR-540V’는 유무선 겸용 인터넷 공유기다. 유선은 100Mbps로 쓰고 무선은 IEEE802.11g를 지원해 54Mbps까지 된다. 그러나 IEEE802.11b를 쓰는 제품들은 11Mbps로 자동 연결된다. 이 제품은 두께가 얇고 가볍다. 제품 밑면에는 벽에 걸 수 있는 구멍이 3가지 방향으로 나 있다. 안테나도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사용자 취향에 맞도록 벽에 걸 수도 있다.
제품의 설정은 매우 간단해 동봉된 CD롬을 드라이브에 삽입하고 메뉴에서 방화벽 설정과 PSP 프로그램, 콘솔 게임기 등의 항목만 체크하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니게이트 G-2000A’은 최신 인터넷 공유기의 트렌드에 맞춰 기본 기능이 뛰어나다. 또 교육방송 지원이라는 부수적인 기능으로 수험생에게 환영받을 만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QoS를 통한 특정 회선속도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른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네트워크를 사용해도 지정한 IP의 컴퓨터 대역폭을 보장하기 때문에 실시간 동영상 시청 등에 적합한 모델이다. 교육방송 지원이라는 것은 화면이 끊어지지 않아 원활한 TV 시청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케이블 자동 감지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있다. 세이텍의 ‘Reenet RX-3400 Plus’는 100Mbps의 속도에 포트 자동감지 기능을 탑재해 크로스 케이블이나 다이렉트 케이블 등 어떤 것이라도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동작한다. 인터넷 케이블은 모두 같아 보이지만 사실 조금씩 다르며 기능도 구분된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은 하드웨어 초보자에게 매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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